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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원 사재기·암표 근절, 공연장 부족 문제 해결...K-팝 산업 정책 지원 활발

음원 사재기·암표 근절, 공연장 부족 문제 해결...K-팝 산업 정책 지원 활발

K-팝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정책 지원과 인프라 개선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음원 시장의 공정성 강화에서부터 공연장 부족 문제 해결, 학문적 기초 연구까지 다층적인 노력이 진행 중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음원사재기 및 공연 암표 모니터링·근절 캠페인'의 수행 기관으로 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가 선정됐다. 협회는 공연 암표 모니터링 체계 구축, 암표 신고 게시판 관리, 공정한 소비문화 인식 제고 등 대중음악 산업의 공정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정부, 공연업계, 팬 커뮤니티 간의 협력 모델을 구축하고 SNS와 온라인 플랫폼에서 참여형 캠페인을 전개한다. 협회는 "최근 몇 년 일부 기획사와 유통사의 음원 순위 조작과 티켓 암표 유통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며 "이번 사업은 불공정을 개선하고 공정한 음악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공연장 부족 문제는 K-팝 산업의 가장 시급한 과제로 대두됐다.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가 발표한 '2024년 총결산 공연시장 티켓현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대중음악 공연 관람권 총판매액이 756억9,0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31.3% 증가했다. 공연 건수도 9.8%, 예매 수도 22.2% 증가했다. 그러나 서울에는 5만 석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공연장이 서울월드컵경기장과 서울올림픽주경기장뿐이고, 1만~5만 석 규모 공연장도 올림픽체조경기장과 고척스카이돔으로 극히 제한적이다. 더욱이 서울올림픽주경기장은 지난해 8월부터 리모델링에 들어가 내년 12월까지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러한 인프라 부족으로 인해 대규모 해외 가수들이 아시아 투어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코리아패싱' 현상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테일러 스위프트와 빌리 조엘 등이 아시아 투어에서 한국을 제외해 논란이 됐다. 전문가들은 팝스타 공연 유치에 최소 5만 명 이상의 관중이 필요한데, 이를 수용할 공연장 확보가 매우 어렵다는 점을 지적한다. 해외와의 비교는 상황을 더욱 심각하게 보여준다. 일본 도쿄 권역의 경우 5만 석 이상 공연장 4개, 1만 석 이상 공연장 14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 캘리포니아의 1만 석 규모 공연장은 40개에 달한다. 공연장 부족의 근본적 원인은 부지 확보의 어려움, 낮은 부가가치, 정치권의 단기 성과 중심 정책에 있다. 도시의 높은 땅값은 자본을 주택이나 상업시설 같은 고부가가치 투자로 몰아주고, 공연장은 아파트 같은 수익성을 기대하기 어렵다. 게다가 소음 민원도 빈번하다. 최근 10년간 20개 이상의 대형 공연장 건립 공약이 제시됐지만 완공된 사례는 5건 미만에 불과하다. 실내 2만 석 규모의 CJ라이브시티는 인허가 지연으로 착공이 6년 미뤄졌고, 결국 지난해 4월 공사가 중단되기도 했다. 학문적 기초를 닦는 노력도 강화되고 있다. 한국대중음악학회는 6월 7일 한국방송통신대학교에서 창립 20주년을 기념하는 제36회 정기학술발표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대회는 "회고와 전망"이라는 주제 아래 지난 20년간 대중음악 연구의 흐름을 정리하고 향후 과제를 모색하는 장으로 꾸며진다. 특히 민주주의의 상징으로 불리던 고 김민기를 추모하는 특별 세션을 마련해 한국 대중음악과 민주주의의 교차점을 조명한다. 학회는 학술지 '대중음악'을 연구재단 등재지로 발간해왔으며, 현재 300여 명의 회원을 보유한 중견 학술단체로 성장했다. 이처럼 음원 시장의 공정성 강화, 공연 인프라의 체계적 확충, 그리고 학문적 연구 기반 구축은 K-팝 산업을 성숙시키기 위한 통합적 노력이다. 전문가들은 정부, 문화계, 체육계 간의 협력과 장기적 관점의 정책 추진이 이루어질 때 K-팝이 글로벌 문화 산업으로서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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