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SÉ, K-pop 솔로 가수 최초 그래미 오프닝 무대…'APT' 노미네이트도 성과

블랙핑크의 멤버 ROSÉ가 K-pop 솔로 가수로는 처음으로 그래미 어워즈의 오프닝 무대를 장식했다. 2월 1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제68회 그래미 어워즈 본 시상식에서 ROSÉ는 브루노 마스(Bruno Mars)와 함께 그들의 협력곡 'APT.'를 선보였다.
'APT.'는 ROSÉ의 솔로 데뷔 싱글로, 빌보드 핫 100에서 45주간 머물며 높은 차트 성과를 거뒀다. 이 곡은 그래미 어워즈에서 '올해의 노래'(Song of the Year), '올해의 레코드'(Record of the Year),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등 3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었다. 이는 K-pop 아티스트가 일반 부문(General Field)에 노미네이트된 것이 처음이며, BTS가 기록했던 K-pop 아티스트의 최다 노미네이션 기록과 동일하다.
ROSÉ의 그래미 오프닝 무대는 짜임새 있는 안무와 영어, 한국어를 오가는 이중언어 공연으로 주목을 받았다. 아레나 전면의 관객들이 춤을 추며 호응하는 모습이 중계되었고, 소셜 미디어에서 대량으로 유포되며 주목을 받았다.
다만 본 시상식에서 ROSÉ 본인의 수상은 실현되지 않았다. '올해의 노래상'은 빌리 아일리시의 'Wildflower'가, '올해의 레코드상'은 켄드릭 라마와 SZA의 'Luther'가,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상'은 다른 곡이 각각 수상했다. 다만 'APT.'의 작곡에 참여한 에이미 앨런이 '올해의 송라이터상'을, 편곡에 참여한 서컷(Cirkut)이 '올해의 프로듀서상'을 각각 수상하면서 곡의 제작진은 영예를 얻었다.
ROSÉ의 직접 수상 실패에도 불구하고, 그래미 어워즈 본 시상식의 오프닝 무대에 선 것 자체는 K-pop의 글로벌 위상이 크게 상승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평가된다. 이는 미국의 주류 음악 산업이 K-pop 아티스트를 음악의 최고 권위 시상식의 최고 슬롯에 배치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ROSÉ는 지난 2024년 12월 솔로 데뷔 앨범 'Rosie'를 발표했으며, 이 앨범은 빌보드 200 차트에서 3위로 데뷔했다. ROSÉ는 K-pop 아티스트로서 이전에도 여러 사상 최초 기록을 세웠는데, 올 그래미에서는 그 계보를 이어가며 K-pop 솔로 가수의 국제적 입지를 더욱 공고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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