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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는 '배신'인가… K-POP 아이돌의 사과 강요, 국제 언론도 '악명높다' 비판

연애는 '배신'인가… K-POP 아이돌의 사과 강요, 국제 언론도 '악명높다' 비판

K-POP 아이돌의 자연스러운 연애 공개가 팬덤의 극단적 항의와 사과 강요로 이어지고 있다. 미국 CNN과 영국 BBC 등 국제 언론도 K-POP 시장의 이러한 압박 문화를 '악명높다'고 비판했다. 지난 2024년 3월, 걸그룹 에스파의 멤버 카리나가 배우 이재욱과의 교제 사실을 공개한 직후 팬덤의 질타가 쏟아졌다. 카리나는 처음 "알아가는 단계"라고 교제 사실을 인정했으나, 일부 팬들은 카리나의 소속사 앞에서 "팬이 주는 사랑이 부족한가?", "왜 팬을 배신하나?", "사과하지 않으면 하락한 앨범 판매량과 텅 빈 콘서트 좌석을 보게 될 것"이라는 원색적 비난을 담은 트럭 전광판 시위를 벌였다. 결국 카리나는 자필 편지를 통해 "저를 응원해준 마이(공식 팬덤)들이 얼마나 실망했을지, 그리고 우리가 같이 나눈 이야기들을 떠올리며 속상해하고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마이들이 상처받은 부분 앞으로 잘 메워나가고 싶다"고 고개를 숙였다. 지극히 자연스러운 이성 교제를 스스로 '잘못'으로 인정하고 사과하는 촌극이 빚어진 것이다. CNN은 "팬들이 스타를 우상화하는 문화와 음반사가 접근하기 쉬운 무명 연예인에 대한 환상을 조장하고 여전히 (연애가) 금기시된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러한 극도의 충성심은 아티스트와 소속사가 팬의 요구와 욕구에 긴밀하게 얽혀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철저한 감시를 받는 K-팝 스타에 대한 압력을 가중시킨다"고 비판했다. BBC 역시 "열애설 인정은 팬들 입장에서 불미스러운(scandalous) 일로 받아들여진다"고 언급했다. BBC에 따르면 "K-팝 스타의 소속사들은 그들을 '연애할 수 있을 것처럼 보이는'(romantically obtainable) 아이돌로 세일즈하고 싶어 하며, 단순히 '누가 연애 상대를 찾을 수 있을 것 같은' 성격의 사람으로 보이고 싶어 한다"고 설명했다. K-팝 산업은 스타와 팬의 관계를 일종의 '연인'으로 설정한다는 점이 핵심 문제다. 아이돌들은 각종 시상식에서 팬덤명을 가장 먼저 언급하고 "사랑한다"고 스스럼없이 외친다. K-팝 매개 쇼비즈니스 산업은 이런 '유사 연애'를 부추긴다. 더 많은 앨범을 산 팬들에게 스타와 가까이서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더 자주 지갑을 연 팬덤들이 스타들에 대해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권리'를 샀다고 생각하는 심리를 조장한다. 이는 결국 스타의 사생활에 대한 과도한 참견과 간섭으로 귀결된다. 역사적으로 K-POP 산업은 매우 제약적이었다. 10년 전만 해도 기획사가 신인 아이돌에게 연애 금지 조항을 강제했으며, 개인 휴대폰 소유도 제한했다. 현재도 연애 인정은 스캔들로 여겨진다. 영국 주간지 '더 위크'에 따르면 K-팝 산업은 연간 약 £8억(약 1조1000억원 상당)의 규모를 자랑하는 매우 경쟁적인 시장이다. 일부 팬들은 아이돌의 연애 상대를 "스타를 위협하는" 존재로 인식한다. "overwhelmingly hateful"(극도로 증오에 찬) 팬덤이 "downright abusive"(노골적으로 학대적인) 행동을 벌이는 것이다. 검색을 통해 드러난 바에 따르면, 아이돌이 연애 상대와 "vaguely romantic interest"(모호하게 낭만적 관심) 관계로 알려질 경우, 팬덤으로부터 "barrage of hate mail"(쏟아지는 악플), 외모에 대한 비판, 심지어 생명 위협까지 받을 수 있다. 한양대 문화콘텐츠학과 박기수 교수는 "무대 위 캐릭터로서 아이돌과 현실 속 인간으로서 아이돌의 구분과 경계가 무너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SNS와 팬 플랫폼을 통해 팬들에게 일상을 공개하는 과정 중 팬들이 긍정적 감정을 키우는 동시에 '내 허락 없이 누구를 사귈 수 없다'는 심리도 키우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발행·편집 책임: 국기봉 · KPOP Signal 편집국이 기사는 확인된 소재를 바탕으로 AI 가 작성했으며 게시 전 자동 검증을 거쳤습니다. 사실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AI 이용 고지 · 정정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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