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론, 한·중·일 팬 활동 통합한 '글로벌 K차트' 론칭… 에스파 첫 1위

K팝 음악 플랫폼 멜론이 한국, 중국, 일본의 팬 활동을 한 곳에 모으는 '글로벌 K차트'를 론칭했다. 6월 2일 공식 출범한 이 차트는 멜론을 운영하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중국의 텐센트뮤직, 일본의 라인뮤직이 협력한 결과물이다. 세 국가의 대표 음악 플랫폼 데이터를 통합해 K팝 아티스트의 순위를 매기는 업계 최초의 시도다.
글로벌 K차트의 순위는 단순 스트리밍 수치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음원 재생량에 팬들의 좋아요와 공유 같은 활동 지표를 합산해 집계된다. K팝이 '팬덤 기반 산업'인 만큼, 순수한 청취량 이상으로 팬들의 능동적 참여를 정량화한 것이다.
에스파가 글로벌 K차트의 첫 번째 1위를 차지했다. 일간, 주간, 월간 순위에서 모두 1위를 유지 중이다. 에스파의 신곡 "레모네이드"는 현지 차트를 동시에 석권했다. 일본의 오리콘 데일리 앨범 차트와 중국의 QQ뮤직 급상승 차트에서 1위에 올랐으며, 스포티파이 글로벌 차트에서도 50위권에 진입했다. 에스파 소속 일본인 멤버 지젤과 중국인 멤버 닝닝이 포함된 다국적 구성이 한·중·일 팬심을 통합 집계하는 새 차트의 정체성을 상징했다.

기존의 국내 음원 차트는 해외 팬들의 열정을 제대로 담아내지 못했다는 평가가 있었다. 멜론은 한국과 중국, 일본의 16억명 시장을 공략함으로써 이 한계를 극복하겠다고 설명했다. 곡 단위 스트리밍만으로 집계하는 미국 빌보드 방식의 차트는 K팝 특유의 팬덤 충성도와 콘텐츠 소비 패턴을 완전히 담기 어렵기 때문이다.

K팝 팬덤에게 차트 순위는 단순한 줄세우기가 아니다. 새벽에도 음원을 재생해가며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순위를 끌어올리는 것은 '내 아티스트의 영향력을 증명하는 일'로 인식된다. 이렇게 축적된 팬심이 이제 한국을 넘어 중국과 일본까지 확대됐다.
멜론 관계자는 "글로벌 차트는 K팝의 중요한 기준으로 손꼽혀온 멜론차트에 그간 반영되지 못했던 해외 팬들의 활동을 담아낼 수 있는 유일한 차트"라고 밝혔다. 또한 "차트의 성공 척도는 특정 지표가 아닌 글로벌 K차트가 K팝 산업의 기준점으로 자리 잡는 과정 자체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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