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 가상아이돌 '나이비스' 3분기 데뷔…1000억원 메타버스 투자 본격화

국내 대형 엔터테인먼트사 SM이 가상 현실 시장에서 경쟁사보다 한발 앞서 가고 있다. SM은 '에스파'의 세계관 구축 초기부터 메타버스와 버추얼 아이돌을 기획해왔으며, 지난해 메타버스 산업에 1000억원을 투자하기로 공언한 후 수 년간 개발해온 첫 버추얼 아이돌 '나이비스'(nævis)를 올해 3분기에 데뷔 싱글로 선보일 예정이다. 나이비스는 에스파 데뷔 초부터 기획된 프로젝트로, 에스파가 2021년 발매한 'Next Level'을 비롯한 각종 뮤직비디오에 직·간접적으로 등장해왔다. 지난 6월 말 서울에서 열린 에스파의 두 번째 단독 콘서트에서 미디어아트 기술 중 하나인 '아나모픽'을 통해 와이드 스크린에 나이비스가 깜짝 공개됨으로써 팬들의 기대감이 고조되었다. 에스파는 현실과 가상을 넘나들며 소통·성장하는 메타버스 스토리텔링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나이비스는 현실 세계의 에스파와 가상 공간 속 '아이-에스파'(æ-aespa)를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SM의 1000억원 메타버스 투자 계획은 내년까지의 집행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버추얼 아이돌 사업은 본체가 직접 주도한다. 나이비스는 5개의 멀티 제작 센터와 별도로 설치된 가상 아티스트·IP 제작 부서에서 기획·제작되었으며, 관련 기술은 자회사인 '스튜디오 리얼라이브'(구 스튜디오 광야)를 통해 직접 개발되고 있다. 이는 자체 기술력 확보를 목표로 하는 SM의 전략적 투자를 보여준다. 경쟁사와의 차별화 전략 SM의 가상아이돌 투자 규모는 경쟁사들을 압도한다. 하이브는 올 6월 자회사 수퍼톤을 통해 5인조 버추얼 걸그룹 'SYNDI8'을 선보였으나 이는 수퍼톤의 독자적 사업으로 본체 관여가 제한적이다. 하이브는 대신 버추얼 아이돌 벤처기업과의 접점을 넓혀가고 있으며, 올해 초 버추얼 아이돌 '플레이브' 제작사 '블래스트'에 30억원, 2022년 가상인간 제작사 '이너버즈'에 15억원을 투자했다. YG엔터는 버추얼 아이돌을 직접 제작하지 않으며, YG PLUS가 블래스트에 10억원을 투자한 것은 플레이브의 음원·음반을 단독 유통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JYP엔터는 현 시점에서 버추얼 아이돌 시장에 눈길을 주지 않고 실물 아이돌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트로트 시장까지 진출하는 SM 동시에 SM은 음악적 지평 확대 차원에서 트로트 시장으로도 발을 넓히고 있다. SM은 탁영준 대표, KMR의 이성수 대표, TV조선의 방정오 부사장, TV조선 E&M의 안석준 대표, 조영수 프로듀서 등이 참석한 가운데 트로트 아이돌 프로젝트 공동 제작 체결식을 개최했다. SM이 선보일 첫 트로트 아이돌 그룹은 '미스터 트롯' 출신 가수, K-POP 글로벌 연습생, 배우 등 재능과 끼를 모두 갖춘 다섯 명의 멤버로 구성된다. 프로듀서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작곡가이자 '미스 트롯', '미스터 트롯' 시리즈의 마스터로 활약한 조영수 작곡가가 맡는다. SM 측은 "트로트 장르를 기반으로 어덜트 컨템포러리 음악을 폭넓게 선보일 예정"이라며 "새로운 장르를 개척해 해외 시장을 공략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이들의 데뷔 과정은 TV조선을 통해 방영될 예정이며, 멤버들의 음악적 고민과 성장을 담아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 방영된다. 올 추석 연휴에는 TV조선에서 미리보기 방송이 편성될 계획이다. 데뷔 후에는 전국 투어 공연과 일본을 시작으로 한 아시아 투어 등 해외 시장 진출도 준비 중이다. SM의 글로벌 아이돌 시스템이 트로트 아이돌 운영에도 적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SM의 이번 다층적 투자—메타버스 기술 개발, 버추얼 아이돌 육성, 트로트 장르 확장—는 K-POP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을 다양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SM 관계자는 "K-POP의 지속적 성장을 고민하면서 클래식, EDM, 컨템퍼러리 알앤비 등 다양한 사내외 레이블을 통해 음악적 지평을 넓혀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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