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언더피프틴', 9살 참가자 포함한 만 15세 이하 아이돌 오디션 국내외 비난 집중

MBN의 만 15세 이하 아이돌 선발 오디션 '언더피프틴(UNDER15)'이 아동 성적 대상화 및 착취 우려로 국내외에서 강한 비난을 받고 있다. 지난 12일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참가자 명단을 공개한 가운데, 올해 9세인 2016년생을 포함해 전 세계 70여 개국에서 선발된 59명의 만 15세 이하 소녀들이 경쟁을 벌인다. 참가자들은 화려한 무대 화장을 하고 성인 아이돌과 비슷한 의상을 입고 있으며, 이 중에는 어깨, 배, 허리 등 신체를 노출한 사진도 포함돼 있다. 국내 팬들은 즉시 강한 비판 여론을 제기했다. "이게 뭐야, 옷이랑 화장은 또 뭐지", "애들에게 어른 여자 흉내를 시키고 있네", "이런 방송에 내보내는 부모나 방송국이나 제정신이 아닌 듯" 등의 댓글이 달렸고, "아동 성폭력을 조장하는 건가", "나라에서 규제가 필요할 정도"라는 강경한 지적도 나왔다. 해외 반응은 더욱 심각하다. 13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영어, 포르투갈어, 태국어, 일본어 등 다양한 언어로 부정적 여론이 쏟아졌으며, 특히 아동 문제에 민감한 서구권을 중심으로 비판이 두드러졌다. 해외 팬들은 X(구 트위터)에 "15세 이하의 어린이를 성적 대상화하고, 모든 사람이 볼 수 있도록 카메라 앞에 세우는 건 미친 짓", "이건 아동 학대", "어린 소녀들을 착취하려는 부모와 기업의 모습이 부끄럽다", "도대체 한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 등의 글을 게시했다. 한 해외 팬은 2016년생 참가자의 사진과 함께 "그녀는 이제 갓 태어난 것 같다"고 탄식했으며, 다른 사용자는 "'언더나인틴'이 '언더피프틴'이 됐네. 그다음은 '언더트웰브'(UNDER12)가 되는 건가"라고 비꼬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프로그램의 제작과 연출이 미성년자 출연진을 보호할 수 있도록 더욱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 기획사 관계자는 "외국은 나이에 대한 접근이 이분법적이다. 만 16세를 기준으로 그 이하는 온전히 보호받아야 할 어린이로 본다"면서 "경쟁 과정을 고스란히 노출하니 눈치 게임이 될 수밖에 없고, 방송이 끝나면 곧바로 수익화 활동에 돌입할 테니 결국 성적 상품화라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한 "해외에서는 여전히 K팝을 롤리타 콘셉트와 연결해서 보는 시선들이 있다"면서 "막연하게 가장 어린아이들로 구성된 걸그룹을 선보인다는 게 프로그램의 취지라면 공감을 얻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성인 출연자들도 경연을 마친 후 체력적·심리적 부담을 크게 호소해 왔는데, 전문가들은 정체성이 확립되지 않은 어린아이들에게 경쟁 과정을 대중에 공개하고 평가받는 일련의 과정이 가혹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 가요 관계자는 "프로그램의 콘셉트와 취지를 명확히 밝히고, 서바이벌 과정에서 출연자 보호를 위해 어떤 내부적 지침을 마련했는지 등을 꼼꼼하게 정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언더피프틴'은 'K팝 신동 발굴 세대교체 오디션'을 콘셉트로 내세웠으며, 크레아 스튜디오 서혜진 대표가 제작을 맡았다. 크레아 스튜디오 측은 "아이돌을 시작하기엔 아직 어리다는 어른들의 걱정을 완전히 깨줄 만큼 꿈에 대한 의지와 소신이 확고한 요즘 세대 진면목을 만나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으나, 이는 논란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31일 방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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