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OP 담은 USB 풍선, 북한으로 날아가다…남북 '정보전' 심화

남북한 간 '풍선 전쟁'이 심화되고 있다. 6일 자유북한운동연합은 경기 포천시에서 대북전단 20만장, K-POP·드라마 영상을 담은USB 5,000개, 1달러 지폐 2,000장을 10개의 대형 애드벌룬에 실어 북한으로 발사했다. 이는 지난달 10일 같은 단체가 전단 30만장과 함께 임영웅 노래 등을 담은 USB를 보낸 데 이은 두 번째 살포다. 북한의 반발은 즉각적이었다. 북한은 지난달 말부터 오물·담배꽁초·배설물로 추정되는 물질을 담은 풍선 1,000여 개를 남으로 날렸고, 국방성 부상 명의 성명에서 추가 전단이 발견될 경우 "백배의 휴지와 오물량을 집중적으로 살포"하겠다고 위협했다. 북한 측은 이미 3,500개 이상의 풍선으로 15톤의 쓰레기를 보냈다고 주장하고 있다. 남북 간 긴장은 한 단계 더 상승했다. 한국 정부는 4일 2018년 체결한 '9·19 군사합의'의 효력을 전면 정지했다. 이에 따라 남한은 대북 확성기 재가동, 군사분계선 일대 실사격 및 야외기동훈련 실시가 가능해졌다. 군 당국이 확보한 확성기의 가청 범위는 기동식 8~10㎞, 고정식 12~15㎞로, 군사분계선에서 가동하면 개성 시내까지 닿을 수 있다. 자유북한운동연합 산하 자유북한을 위한 전사들의 박상학 대표는 "우리는 사실과 진실, 사랑과 의약품, 그리고 달러를 보냈지만 북한은 오물을 보냈다"며 "김정은이 사과하지 않은 한 계속 전단을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이 K-POP과 K-드라마를 엄격히 금지하는 이유는 이들 문화콘텐츠가 김정은 체제에 대한 도전으로 간주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북한은 2020년 K-POP 등 남한 문화콘텐츠 확산을 엄단하는 법을 채택했다. 풍향이 변하는 9일 전후가 북한의 보복 시점으로 예상되고 있다. 군 당국은 북한이 추가 오물풍선 살포나 포 사격 등 해상 도발에 나설 가능성을 주시 중이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군사합의를 전면 폐기 선언한 후 올해 1월 서해 북방한계선 인근에서 포 사격 200발을 퍼부었고, 당시 해병대는 2배인 400발로 맞대응한 바 있다. 한편, 남북한은 1953년 휴전협정으로 기술적으로는 여전히 전쟁 상태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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