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OP 글로벌 석권 현재진행형…그래미상·저작권료 산업적 과제 남아

한국 대중음악이 전 지구적 문화 현상으로 부상한 지 15년, K-POP은 이제 미국과 전 세계 주류 음악 시장의 중심에 자리 잡았다. PSY의 '강남스타일'부터 BTS, BLACKPINK 등 슈퍼스타 그룹들과 멤버 솔로곡까지, K-POP은 한 때의 틈새 팬덤에서 빌보드 차트 상위권을 장악하는 글로벌 메가포스로 진화했다. 그러나 K-POP의 글로벌 성공에도 불구하고 세계 음악계의 가장 큰 무대 중 하나인 그래미상에서는 여전히 제대로 된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다. 레코딩 아카데미는 최근 아프리카 음악, 멕시코 음악 등 새로운 카테고리를 신설하며 글로벌 포용성을 강조했지만, 빌보드 차트에 정기적으로 오르내리는 K-POP을 위한 별도 카테고리는 여전히 부재한 상태다. 레코딩 아카데미의 하비 메이슨 주니어 회장은 "K-POP 카테고리에 대한 많은 대화가 있었다"며 "음악이 매우 널리 퍼져 있고 영향력 있으며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고 인정했다. 다만 그는 "아카데미 회원의 구성이 그 장르를 적절히 평가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 가장 큰 도전 과제라고 설명했다. 산업 내부에서는 저작권료 분쟁이 K-POP 생태계를 흔들고 있다. 방송 프로그램에 음원이 사용될 때 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산정한 저작권료를 문화체육관광부가 승인하는 구조에서, 최대 12배에 달하는 인상안이 논의되면서 방송업계와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조인철 의원은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에 협의를 촉구했고, 위원회가 문화체육관광부와의 협의에 나서기로 했다. 조 의원은 "음원 시장은 전형적 쌍방과점 구조"라며 "정부 차원에서 중립성을 갖고 역할을 하지 않으면 끝없이 싸울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K-POP 업계는 또한 새로운 포맷의 등장으로 재편되고 있다. X:THELABEL이 주도하는 가상 K-POP 그룹 XQUAD와 X7은 음악, 혁신, 메타버스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엔터테인먼트 모델을 선보였다. XQUAD의 라이언, 킨, 루나, 니키와 X7의 타쿠, 제이, 찬, 해진, 산, 도리, 강이 이끄는 이들 그룹은 Second Life 같은 디지털 플랫폼에서 가상 콘서트를 펼치며, 기술과 감정이 만나는 새로운 팬 경험을 창출하고 있다. 이들은 토론토 등 세계 각지에서 아바타로 참여한 관객들과 공유된 음향·시각 경험을 만들어내며 "메타버스만이 유지할 수 있는 집단적 현존감"을 형성하고 있다. 글로벌 주류 인정과 산업적 안정성 확보라는 두 과제 앞에서 K-POP은 음악의 경계를 넘어 엔터테인먼트 전역으로의 확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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