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op 공연 매출 300% 급증…음반 판매 위기 극복한 '월드투어 전략'

K-pop 산업이 음반 판매 감소의 위기를 월드투어와 공연 수익 확대로 극복하고 있다. K-pop 아티스트들의 콘서트 매출이 급증하면서 글로벌 대중과의 직접 소통을 통해 새로운 수익 구조를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다. 1위 기획사 하이브의 2025년 1분기 공연 매출은 1,552억원으로 전년 동기(440억원) 대비 252.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음반·음원 매출이 1,451억원에서 1,365억원으로 5.9% 감소한 것과 극명한 대비를 이룬다. 이에 따라 하이브의 공연 매출 비중(30.99%)은 음반·음원 매출 비중(27.27%)을 처음 넘어섰다. SM엔터테인먼트의 1분기 콘서트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58.0% 증가했고, YG엔터테인먼트는 같은 기간 공연 매출이 292.7% 증가했다. K-pop이 월드투어에 집중하게 된 배경에는 산업의 구조적 변화가 있다. 지난해 K-pop 음반 판매량은 전년 대비 17.7% 감소했으며 음원 이용량도 7.6% 줄었다. 이는 과도한 음반 판매 전략의 후유증이었다. 기존에는 포토카드나 이벤트 응모권의 종류를 달리하여 팬들이 한 번에 음반을 여러 개 구매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을 취했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팬들의 피로도가 높아졌다. 실제로 도쿄 시부야의 거리에 K-pop 음반 수백 장이 폐기되어 쌓여 있는 사진이 공개되며 큰 파장을 일으키기도 했다. 공연은 아티스트의 진정한 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무대다. 연습생 시절을 거치며 오랜 시간 갈고닦은 실력을 많은 팬들 앞에서 선보이고 그들을 사로잡을 수 있다. 무엇보다 팬들과 직접 마주하는 경험의 가치는 크다. 팬들 가까이에서 직접 목소리를 들려주고 그들의 함성을 느끼며 함께 호흡하는 것은 세계 곳곳에 흩어진 팬덤을 결집하고 공고히 하는 데 큰 힘을 발휘한다. 최근 K-pop 아티스트들의 일정 대부분이 해외에서 이뤄지고 있으며, 기존에 예정된 일정만으로는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수요를 충족하지 못해 월드투어 일정을 연이어 추가하고 있다. 월드투어는 유튜브를 중심으로 생겨난 새로운 음악 시장의 흐름과도 연결된다. 글로벌 팬들은 음악을 귀로만 듣지 않고 영상을 통해 눈으로도 감상하며, 시청각적 경험에 머물지 않고 실제 공연을 관람하며 온몸과 감각으로 즐기길 원한다. 특히 해외 팬들이 K-pop의 춤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으며, 월드투어 무대를 통해 그룹의 화려한 퍼포먼스를 실제로 본 팬들은 완벽한 동작에 크게 감탄하고 있다. 정부 차원의 인프라 확충도 추진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은 주요 공약으로 5만 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K-pop 아레나 건설을 제시했다. 현재 국내에는 K-pop 전용 1만 석 이상 규모의 상설 공연장이 없는 만큼, 초대형 아레나 구축은 공연 산업을 대폭 확대할 수 있는 요소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다. 현재 K-pop 아티스트들의 콘서트는 잠실종합운동장, 고양종합운동장, 인천 인스파이어아레나, 인천문학경기장 등 대형 스포츠 경기장을 활용하는 형태가 대부분이며, KSPO DOME(최대 1만5천 명)과 고척돔(최대 2만5천 명) 정도가 상설 공연장의 전부다. K-pop에 대한 전 세계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해외 아티스트의 방한 행사도 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일본 아이돌 나니와단시, 일본 싱어송라이터 아스카, 미국의 힙합 스타 칸예 웨스트, 하드락 밴드 건스 앤 로지스 등 다양한 해외 아티스트들이 방한해 국내 팬들과 만났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70만7113명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4월(83만5천 명)보다 104.4% 증가했다. 월드투어의 효과는 극대화될 전망이다. K-pop 아티스트의 월드투어를 현장에서 본 해외 업계 관계자들이 글로벌 유명 페스티벌 출연 요청이나 인기 팝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2016년부터 시작된 중국의 한한령(한류 금지령)이 해제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C9엔터테인먼트 소속 보이그룹 이펙스(EPEX)가 지난달 31일 중국 푸저우시에서 현지 콘서트를 진행하며 9년 만에 해제 기조를 보인 것이다. 미국,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K-pop이 이미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거대 시장인 중국까지 문을 다시 열게 되면 파급력은 더욱 막강할 것으로 보인다.
발행·편집 책임: 국기봉 · KPOP Signal 편집국이 기사는 확인된 소재를 바탕으로 AI 가 작성했으며 게시 전 자동 검증을 거쳤습니다. 사실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AI 이용 고지 · 정정 요청
댓글 (0)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 먼저 이야기를 시작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