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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팬덤, 와인부터 금융까지... 아이돌 협업 상품 확대

K-팝 팬덤, 와인부터 금융까지... 아이돌 협업 상품 확대

K-팝 산업과 팬덤 문화가 단순 음악 콘텐츠를 넘어 다양한 소비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CU 편의점부터 금융권까지 주요 기업들이 아이돌을 모델로 활용한 협업 상품을 연이어 선보이면서 팬들의 소비 열기를 포착하고 있다. 편의점 CU는 이달 2일 인기 걸밴드 QWER과 협업한 스파클링 와인을 출시했다. QWER은 유튜브 콘텐츠 '최애의 아이들'을 통해 결성된 4인조 걸밴드로, 가수 출신 멤버와 틱톡 팔로워 400만 명의 인플루언서로 구성되어 탄탄한 팬층을 형성하고 있다. 최근 다수의 히트곡을 배출하며 K-팝의 중심에 자리잡은 QWER의 상큼하고 경쾌한 그룹 이미지와 어울리는 저도수 와인(알코올 5%)을 기획한 것이다. 제품은 스페인 산 템프라니요, 샤도네이 베이스로 블렌딩되었으며, 각각 19,900원대의 가격으로 책정되었다. 특히 주목할 점은 패키지 디자인이다. CU는 QWER 멤버들을 톡톡 튀는 캐릭터 이미지로 그려 제품에 담았으며, 일본 시티팝 컨셉의 키치한 팝아트로 유명한 일러스트레이터 나무13이 라벨 설계를 담당했다. 이는 K-팝 팬들이 직접 그린 팬아트를 커뮤니티에 공유하며 아티스트를 재해석하는 팬덤 문화에서 착안한 것으로, MZ 세대의 창작 문화와 소비 취향을 직결시킨 전략이다. 멤버별 캐릭터가 그려진 칠링백과 코스터 굿즈, 멤버 사인이 담긴 4종 와인 패키지(포켓CU 200개 한정)도 함께 구성해 소장 가치를 높였다. 금융권은 더욱 까다로운 진입 장벽으로 알려져 있지만, 아이돌들의 신뢰도 높은 이미지가 금융사의 전략적 선택지가 되고 있다. 정식 데뷔한 지 채 2주도 되지 않은 신인 아이돌 키키가 카카오뱅크의 새로운 모델로 발탁되며 화제를 모았다. 카카오뱅크는 청소년 전용 금융 서비스 'Mini'의 브랜드 이미지 확장을 계획하고 있으며, 키키의 특유 MZ 감성이 이에 부합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외에도 우리은행은 2022년부터 아이유를 모델로 기용하며 2월에 장원영과 라이즈를 추가 발탁했고, 하나은행은 안유진(2년째 진행)과 지드래곤의 금융 광고 모델을 확보했다. 국민은행은 에스파와 5년째 인연을 이어오고 있으며, 신한은행도 2월 차은우를 신규 모델로 발탁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기존 타겟이었던 2030 세대를 넘어 1020 세대까지 확대하려는 금융사의 전략으로 해석된다. 팬 소비를 위한 MD(굿즈)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국국제교류재단에 따르면 2022년 기준 K-팝 팬덤 사업 규모는 약 8조 원에 달하며, 2024년 4대 엔터사의 MD 매출 합계는 7,473억 원을 기록했다. 경기 불황 속에서도 팬들의 소비 열기는 여전히 뜨거운 상황이다. 메이드이담(아이유), 위드뮤, 에버라인 등 주요 MD 쇼핑몰들은 예약판매, 한정 굿즈, 팬 미팅 연계 이벤트 등 다양한 판매 전략을 펼쳐 팬들의 구매 욕구를 극대화하고 있다. BGF리테일 주류팀 장인혜 MD는 "편의점 주 고객층인 10~30대를 겨냥해 다양한 소비 취향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K-팝 협업을 지속 확대하는 중"이라며, "앞으로도 새로운 가치와 경험을 선사할 수 있는 차별화 상품들을 꾸준히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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