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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을 넘어선 한류의 확장…한글·K패션·K뷰티 글로벌 열풍

K팝을 넘어선 한류의 확장…한글·K패션·K뷰티 글로벌 열풍

K팝의 국제적 영향력이 음악을 넘어 한글, 패션, 뷰티, 식문화 등 다양한 한류 콘텐츠로 확산되고 있다. 한국 문화에 대한 글로벌 관심이 단순 유행을 넘어 자발적인 수용 단계로 진입했다는 평가다. 쿠웨이트에서는 한글의 우수성을 알리는 '세종문화아카데미' 행사가 대성황을 이뤘다. 지난 4~5일 쿠웨이트대학교와 주한쿠웨이트대사관에서 개최된 2024 세종문화아카데미는 한글 캘리그라피를 주제로 진행됐으며, 대학생과 현지 시민 60여 명이 참석했다. 박민용 중부일보 총괄콘텐츠본부장(한국캘리그라피협회 부회장)은 한글의 우수성과 캘리그라피 쓰는 방법, 한국 풍습을 설명하며 현지인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참석자 하니프 파우지(24·쿠웨이트대학교 4학년)는 "처음으로 한글서예를 체험하게 됐는데 매우 만족스럽다"며 "한글이 너무 아름다웠고 더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어와 한국문화 보급을 위해 2012년 10월 24일 세종학당재단을 설립하고 전 세계 85개국에서 248곳(2023년 6월 기준)의 세종학당을 운영 중이다. K패션이 글로벌 무대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26일 파리 브롱냐르 궁에서 개최된 '2024프랑스 K-박람회' 연계 행사 '와이쓰리케이 패션코레'에서는 K팝과 K패션이 융합된 독창적인 퍼포먼스가 현지 대중으로부터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댄스 크루 훅(리더 아이키)이 K팝 곡들의 안무를 재창조한 퍼포먼스를 선보였으며, 브랜드 닙그너스와 선우는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 NCT127과 에스파의 의상을 활용한 쇼를 펼쳤다. 특히 브랜드 선우는 최근 에스팀과 디자이너 매니지먼트 계약을 체결해 글로벌 무대에서 K패션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모델 겸 DJ 안나킴은 애프터 파티에서 K팝을 녹여낸 디제잉 무대를 선보였다. K패션의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은 K팝 아티스트들의 영향력이다. K팝 팬들은 아티스트가 입고 먹고 가는 모든 것에 큰 관심을 가지며 이를 따라하려는 경향을 보인다. 인스타그램과 X(구 트위터)에서는 K팝 아티스트가 착용한 패션 제품 정보를 공유하는 계정이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3마(마뗑킴, 마리떼 프랑소와 저버, 마르디 메크르디)' 브랜드는 한류스타 공효진과 김고은을 광고모델로 기용하면서 국내에서의 인지도를 해외까지 확산시켰다. 공효진은 드라마 '프로듀사'와 '주군의 태양', 김고은은 '도깨비' 등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끈 한류 드라마에 출연하며 이미 국제 스타 지위를 확보하고 있었다. K패션은 특히 중국에서 크게 인기를 끌고 있으며, 이는 중국 내 패션 산업의 확대와 맞물려 있다. 중국은 과거 제조업에 중심을 두었던 패션 산업에서 이제 자체 디자이너 브랜드가 주목을 받으면서 차세대 패션 강국으로 성장했다. 알리, 테무, 쉬인 등의 온라인 쇼핑몰이 저렴한 가격과 빠른 배송으로 패션 쇼핑 산업을 주도하면서, 한국 브랜드의 성장과 중국 내 패션에 대한 상승적 분위기가 K패션의 인기를 더욱 크게 만들고 있다. K팝을 포함한 한류 문화의 글로벌 영향력은 전시를 통해서도 확인되고 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아시아 미술관에서 개최 중인 '할류! 한류' 전시는 한류의 30년 역사를 담은 약 300개의 전시물과 디지털 설치미술로 한류의 다양한 면면을 보여주고 있다. K팝 산업의 연간 수익은 100억 달러를 초과했으며 스포티파이에서 410억 회 이상의 스트리밍 기록을 세웠다. 2023년 미국 내 K팝 콘서트만 250만 장 이상의 티켓이 판매되었다. 2019년 이후 미국에서 한국 영화와 TV 시리즈 시청률은 200% 상승했다. 영화 '기생충'은 아카데미상 최우수 작품상과 감독상을 수상했으며, 넷플릭스의 드라마 '오징어게임'은 2021년 9월 공개 이후 미국인 4명 중 1명이 시청하는 등 플랫폼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K뷰티 제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져 글로벌 K뷰티 시장은 2022년 이후 91억 9,900만 달러 이상으로 평가되며 2030년까지 추가로 10%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식문화의 국제 진출도 가속화되고 있다. 한국 최고 프랜차이즈 치킨 브랜드 비에이치씨(BHC)는 토론토 다운타운 더 웰(The Well)에 기함 매장을 오픈했다. BHC는 '치맥(치킨과 맥주)', '소맥(소주와 맥주)', '노래방' 등 한국 식문화의 핵심 요소를 소개하면서 단순한 치킨 프랜차이즈가 아닌 진정한 한류 문화 체험처로 자리매김했다. BHC 마케팅은 토론토 에이전시 블랙드앤화이트와 협력하여 5인조 밴드, K팝 음악, 댄서, MC가 참여한 '문화 쇼케이스'를 개최했으며, 인플루언서들이 음식, 엔터테인먼트, K컬처의 분위기를 소셜 미디어에 담아냈다. BHC는 북미 전역으로의 빠른 확장을 목표로 몬트리올과 밴쿠버 등 캐나다 주요 도시로의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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