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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컬처 기업들 IPO 행진…K팝 넘어 AI·기술로 산업 확장

K컬처 기업들 IPO 행진…K팝 넘어 AI·기술로 산업 확장

K팝 산업이 단순한 엔터테인먼트를 넘어 기술과 문화를 결합한 복합 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 주요 K컬처 기업들이 기업공개(IPO)에 잇따라 나서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중소 기획사들도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갤럭시코퍼레이션은 가수 지드래곤의 소속사이자 버추얼 휴먼 제작사 '페르소나스페이스', 인기 예능을 제작한 루이웍스미디어·WDM·스튜디오루돌프 등 콘텐츠 제작사를 계열사로 둔 종합 K컬처 기업이다. 매니지먼트, 마케팅, 테크놀로지 분야까지 영역을 넓힌 이 회사는 해외 프리IPO를 진행 중이며, 대신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을 공동 주관사로 선정하고 내년 상장을 준비 중이다. K팝 전문 기업 KQ엔터테인먼트도 상장 길에 나섰다. 보이그룹 '에이티즈'와 신인 '싸이커스'를 앞세운 이 회사는 지난해 에이티즈가 '빌보드 200' 1위를 기록하며 전 세계 20만 명 규모의 월드투어를 성료했다. 2023년 매출은 1158억 원, 영업이익은 125억 원으로 전년 대비 150% 이상 증가했다. KQ는 최근 미래에셋증권과 손잡고 내년 IPO에 도전할 예정이다. 콘텐츠 솔루션 기업 크리에이티브멋도 상장을 앞두고 있다. CF 감독 출신 김태환 대표가 이끄는 이 회사는 콘텐츠 제작(MDR), 기술 연구(프로토 미디어테크), 브랜드 마케팅(플러스비) 등을 아우른다. 보이넥스트도어, 김범수 등의 컴백 프로모션을 진행했으며, 현대백화점·AWS와 함께 엔터테크 플랫폼 '튠스토어'를 런칭했다. NH투자증권을 통해 올 하반기 코스닥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숏폼 콘텐츠 제작사 순이엔티는 박창우 대표가 이끄는 MCN 기반 기업이다. 국내외에서 약 18억 명 구독자를 보유한 180여 명의 인플루언서와 함께 콘텐츠 제작, 광고, e커머스, 매니지먼트 등을 운영 중이며, 하나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내년 또는 내후년 IPO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뷰티 크리에이터 비즈니스 기업 레페리는 에이치 프라이빗에쿼티(HPE)를 주요 투자자로 두고 있다. 레오제이, 민스코 등 1500여 명의 뷰티·패션 인플루언서를 육성했으며, 최근엔 '셀렉트스토어' 프로젝트를 통해 커머스 채널을 확대하고 온오프라인 연계의 '뷰티테일' 기업확장을 예고했다. 신한투자증권을 통해 내년 IPO를 목표로 하고 있다. XR 전문기업 올림플래닛은 건설, 전시, 커머스, 의료 등 다양한 산업군에 확장현실(XR) 기술을 접목한 풀스택 XR 테크 기업이다. 팬덤 기반 플랫폼 '엑스로메다' 리브랜딩과 함께 대신증권을 통해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한편, 중소 기획사들도 글로벌 성과를 거두고 있다. S2 엔터테인먼트의 걸그룹 Kiss of Life는 세계 투어 'KISS ROAD'에서 자카르타와 마카오에서 객석을 가득 메웠으며, '스티키'와 '마이더스 터치' 같은 곡으로 팬들의 호응을 얻었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김윤지 수석연구원은 "(음반 판매 감소는) 오히려 그동안 밀어내기 의혹까지 받으며 세계적으로 유독 높았던 K팝 음반 판매의 거품이 빠지고 정상화되고 있는 과정"이라며 "공연과 아이피(IP) 매출 등을 끌어올려 균형을 맞춰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가상 아이돌도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국내 콘텐츠 제작사 펄스나인이 협력해 딥리얼 AI 기술로 구현한 가상 걸그룹 '이터니티(IITERNITI)'는 BBC, CNN 등 글로벌 주요 언론에서 K-POP AI 아이돌의 대표 사례로 소개되었다. ETRI는 기존 2D 영상을 AI 기술로 3D로 변환하는 기술을 개발했으며, 이는 미국 디지털 TV 방식위원회(ATSC)의 차세대 방송 국제표준인 ATSC 3.0의 3D 서비스 핵심 기술로 채택되었다. K컬처 기업들의 IPO 열풍은 K팝 일변도에서 기술 융합 기반의 콘텐츠 산업으로 확장되는 흐름을 반영한다. 더컴퍼니즈 대표 문경미는 "최근 K컬처는 K팝 중심에서 글로벌 플랫폼으로 도약하려는 변곡점을 맞이하고 있다"며 "다양한 전략을 가진 K컬처 기업들의 IPO는 국내 콘텐츠 산업의 외연 확장을 위한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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