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8억1800만달러 콘텐츠 투자, K-pop 산업의 글로벌 전략 본격화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글로벌 진출이 구체화되고 있다. CJ ENM이 올해를 '글로벌 확장의 첫 공식 연도'로 선언하며 콘텐츠 예산을 대폭 늘렸다. CJ ENM의 CEO 윤상현은 올해 콘텐츠 지출이 8억1800만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공개했다. 이는 지난해 부산 영화제에서 발표한 7억5000만달러보다 10% 증가한 규모다. 이 거대한 콘텐츠 예산을 바탕으로 CJ ENM은 65개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다. CJ ENM은 한국 영상 산업의 글로벌 대표주자로서 기존에도 해외 활동을 해왔지만, 이번 발표는 더욱 구조적이고 전략적인 접근을 예고한다. 윤상현 CEO는 "과거에는 한국 영화와 드라마를 해외로 수출하는 데 집중했다면, 이제는 글로벌 스튜디오와의 공동 개발·공동 제작 콘텐츠, 그리고 플랫폼의 국제 확장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구축하려고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음악 산업에서도 글로벌 파트너십이 강화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기반 미디어 회사 hello82가 THE BOYZ의 소속사 One Hundred Label과 새로운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hello82는 THE BOYZ의 신곡 앨범 'Unexpected'의 유일한 물리적 유통 담당자로서 미국과 아시아 전역에서 홍보 활동을 주도한다. THE BOYZ는 2017년 결성된 11인조 보이밴드로, 2020년 K-pop 리얼리티 경쟁 프로그램 'Road to Kingdom'에서 1위를 차지하며 국제적 주목을 받았다. 최근 IST Entertainment를 떠나 One Hundred Label과 독점 계약을 체결했다. 한편 hello82는 이전에 ATEEZ(KQ Entertainment), P1Harmony(FNC Entertainment) 등 여러 K-pop 그룹과 파트너십을 맺고, 이들이 빌보드 200 진출과 차트 기록에 성공하도록 지원한 바 있다. 일본과의 공동제작도 탄력을 받고 있다. 한국 엔터테인먼트 강자 CJ ENM과 일본의 도쿄방송(TBS)이 고예산 게임쇼 'Mugen Loop'(뮤겐 루프)를 공동제작했다. 3월 24일 일본에서 방송될 예정인 이 프로그램은 K-pop 여자 그룹 izna의 멤버 Koko를 포함한 6명의 참가자가 육각형 모양의 밀폐된 공간에서 일련의 고난도 미션에 도전하는 형식이다. 참가자들은 미션에 성공할수록 상금을 누적할 수 있지만, 실패할 경우 한 명씩 탈락하는 구조다. CJ ENM과 TBS는 2021년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으며, 현재 추가 언스크립티드 콘텐츠 개발을 진행 중이다. 이러한 협력은 K-pop 및 한국 엔터테인먼트가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강화되는 추세를 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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