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CCTV, 올 하반기 대규모 K-pop 공연 기획…한한령 사실상 해제 신호

중국 관영방송 CCTV가 올해 하반기 K-pop 아이돌 그룹을 대거 초청해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 중국 대도시 6곳에서 대규모 한중 합작 공연을 기획 중인 것으로 알려져 한류 제한령(한한령) 해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국내 엔터테인먼트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5월 2일 기준 지난 주간 'HANARO Fn K-POP & 미디어' ETF는 11.32% 상승해 수익률 1위를 기록했고, 'ACE KPOP 포커스' ETF(11.21%)와 'TIGER 미디어컨텐츠' ETF(9.66%)가 뒤를 이었다. 주요 엔터테인먼트 기획사 주가도 한 주간 하이브 14.25%, JYP Ent. 11.16%, 에스엠 8.9%, 와이지엔터테인먼트 5.97% 각각 상승했다. 신한투자증권 이재원 연구원은 "중국이 2025년 하반기 K-pop 아이돌을 초청해 대규모 순회공연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한한령은 사실상 해제됐다"고 평가했다. 이는 2016년 주한미군의 사드(THAAD) 배치에 반발한 중국이 한한령을 적용한 이후 대규모 K-pop 공연이 사실상 금지된 지 9년 만의 일이다. 실제로 9월 중국 하이난성 싼야스포츠 스타디움에서 국내 최장수 K-pop 축제인 '2025 드림콘서트'가 약 4만석 규모로 개최될 예정이다. 중국 TV를 통해 K-pop 콘서트의 개최 광고가 송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중국 안방에 그 소식을 알리게 된다. 이에 앞서 K-pop 보이그룹 이펙스는 5월 31일 중국 푸저우에서 한국 국적 K-pop 아이돌로는 한한령 이후 약 9년 만에 처음으로 단독 공연을 개최한다. 그동안 소규모 팬미팅, 팬사인회 등은 열렸으나 1만석 이상 대규모 공연은 지난 9년간 허가가 나지 않았었다. 하이난은 최근 중국 정부가 문화·관광 육성 정책을 적극 추진하는 지역으로, 싼야를 중심으로 한류 콘텐츠 유입이 활발해지면서 '제2의 한류 허브'로 부상할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중 문화 교류가 재개되는 분위기 속에서 대형 K-pop 공연이 중국 전역 TV를 통해 대대적으로 홍보되는 것은 외교적 해빙 분위기와 맞물려 문화 교류의 신호탄 역할을 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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