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 첫 단독 팬미팅 9만 명 열광…투어급 규모

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이 데뷔 이래 처음 단독 팬미팅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2월 6일부터 8일까지 서울 KSPO DOME에서 시작한 그는 13일부터 15일까지 일본 요코하마 PIA ARENA MM, 21일과 22일 태국 방콕 BITEC에서 '2026 G-DRAGON FAM MEETING [FAM+ILY : FAMILY : FAM I LOVE YOU]'을 개최했으며, 아시아 3개 도시에서 총 9만여 명의 팬을 모았다.
서울을 시작으로 일본, 태국까지 이어진 이번 프로젝트는 투어급 규모의 무대 기획과 연출로 팬미팅을 넘은 스케일을 자랑했다. 당초 2시간으로 예정됐던 공연은 한국을 시작으로 태국까지 이어진 팬들의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3시간 가까이 진행됐다. 이는 팬들과 더 오래 호흡하고 싶다는 지드래곤의 진심 어린 소통이 빛난 순간이었다. 거대한 황금빛 왕관(Crown) 오브제에 탑승한 오프닝은 'K-POP 제왕의 귀환'을 알리는 상징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각 도시의 무대는 특색 있게 준비됐다. 일본 요코하마에서는 전설로 회자되는 인기가요 무대 '니가 뭔데 (Who You?)'를 재현해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일본 공연에서는 선풍적인 인기의 '스키스키(すきすき) 챌린지'도 선보였다. 태국 방콕 공연에서는 'One Of A Kind' 무대를 선보이며 또 한 번 화제를 모았고, 본인만의 스웨그로 'Smoke (Prod. Dynamicduo, Padi) 챌린지'를 소화해 환호성을 자아냈다.

360도 무대를 활용한 지드래곤은 객석 깊숙이 다가가 팬들과 가까운 거리에서 만났다. 태국 공연에서는 팬들이 보고 싶어한 무대를 직접 재현했으며, MC 미미미누와 즉석에서 'GOOD BOY'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등 현장의 열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지드래곤은 서울 공연의 MC로 유튜버 겸 방송인 미미미누를 선택했다. 20일 유튜브 채널 '미미미누'에 게재된 영상에서, 지드래곤은 미미미누를 처음 알게 된 계기를 밝혔다. "제가 쉬고 있을 때 저에 대해 강의하듯이 이야기하는 콘텐츠를 보고 (미미미누를)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MC 후보 선정에 대해 지드래곤은 "MC 후보가 꽤 쟁쟁했다. 재석이 형만 없었지 사실 다 쟁쟁했다"고 농담했다.

지드래곤은 미미미누에게 특별한 선물을 건넸다. "잘 봐달라는 일종의 뇌물이다. 그냥 제가 가지고 있는 거, 쓰던 거 주는 거라 김영란법에는 해당되지 않는다"고 농담했다. 건넨 선물은 자신의 브랜드 피스마이너스원과 명품 주얼리 브랜드 제이콥앤코가 협업한 한정판 제품이었다. 해당 제품은 모델에 따라 최소 1,200달러(한화 약 175만 원)에서 최대 1만1,000달러(약 1,600만 원)에 이르는 목걸이로 알려졌다. 미미미누는 감격한 표정으로 "임종 직전까지 간직하겠다"고 말해 현장의 분위기를 따뜻하게 만들었다.

지드래곤이 압도적인 기획과 연출로 선보인 이번 팬미팅은 단순한 만남을 넘어 아티스트와 팬 사이의 진정한 소통을 보여주는 자리였다. 오버사이즈 실루엣의 화려한 착장에서부터 무대 연출, 그리고 예상을 초과하는 공연 시간 연장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팬들을 향한 그의 애정을 표현하는 방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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