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하이픈 희승 탈퇴 후 EVAN 솔로 활동…팬덤 내 6명·7명 논쟁 심화

엔하이픈의 맏형 희승이 지난 3월 그룹을 탈퇴한 후 EVAN으로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경력을 시작했다. 그러나 희승의 탈퇴 결정을 둘러싼 팬덤 내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일부 팬들은 희승의 솔로 활동 결정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엔하이픈이 "6명인지 7명인지"를 놓고 소모적인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희승의 탈퇴 소식은 팬덤 엔진(ENGENE)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일부 팬들은 희승의 복귀를 요구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서울과 로스앤젤레스의 HYBE 본사 앞에서는 희승의 복귀를 촉구하는 시위가 이루어졌으며, 그룹의 SNS 게시물과 멤버들의 라이브 방송 댓글창에서는 "ENHYPEN is 7"이라는 문구로 집단 불만을 표출해왔다.
EVAN은 클라셋 패션 행사 등에서 새로운 비주얼을 선보이며 솔로 활동의 첫발을 내딛었다. 금발 귀공자 이미지로 처음 등장한 EVAN은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또한 KCON LA의 2026 라인업에 추가되면서 국제 무대에서의 활동도 예정되어 있다.


이러한 팬덤의 갈등은 결국 멤버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쳤다. 4월 20일 제이는 팬 커뮤니티 위버스를 통해 24번째 생일을 축하하는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그러나 방송 중 일부 팬들이 "엔하이픈은 7명이다"라고 주장하는 댓글을 쏟아냈고, 이에 반박하는 "엔하이픈은 6명이다"라는 댓글이 맞서며 실시간 채팅창은 순식간에 난장판이 됐다.
상황을 지켜본 제이는 직접 발언에 나섰다. 그는 "여러분 중 일부는 지금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정말 관심이 없는 것 같다"며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제이는 "계속해서 6명인지 7명인지 숫자를 언급하며 싸우는데, 나는 괜찮지만 다른 멤버들에게는, 특히 그들의 생일에는 그러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제이는 더욱 솔직한 심경을 드러냈다. 그는 "오늘 내 생일은 행복했지만 한편으론 정말 불안하다. 미래에 다른 멤버들이 이런 상황 때문에 우울해하거나 상처받는 일이 생길까 봐 무섭다"고 토로했다. 멤버들의 정신건강을 걱정하는 제이의 발언은 팬덤의 소모적 논쟁이 현실의 스트레스로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프로듀서 엘 캐피탄(장이정)도 상황을 관찰하고 있었다. 댓글창의 갈등을 목격한 그는 결국 SNS 댓글을 폐쇄했고, 이후 직접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희승에 대한 메시지를 그만 보내달라. 그 친구도 때로는 실수할 수 있다. 진정한 팬이라면 돌을 던지기 전에 그를 먼저 안아줘야 한다"는 글을 남겼다.
이번 사태는 K-팝 팬덤 문화의 고질적인 문제를 드러낸다. K-팝 산업은 팬들이 아티스트의 음악뿐만 아니라 그들의 개인적 서사, 생일 기념 의식, 라이브 소통에 깊이 몰입하도록 유도한다. 이 과정에서 형성된 강력한 감정적 관계는 팬들의 열정과 충성도로 긍정적 결과를 낳기도 한다. 그러나 동시에 팬들이 아티스트의 삶과 결정, 팀의 구성원 변화에 대해 과도한 지배력을 행사하려는 부작용도 초래한다.
제이의 발언에 담긴 메시지는 명확하다. "Enhypen is Enhypen"이라는 단순한 선언 속에는 팬덤이 자신들의 개인적 욕구보다 아티스트의 결정과 그룹의 운영 방향을 존중해야 한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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