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하이픈 희승 탈퇴 선언, 해외 팬 국민연금공단 항의로 업무 마비

엔하이픈의 멤버 희승이 3월 10일 솔로 아티스트로의 전환을 공식화하면서 국내외 팬들의 강한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해외 팬들이 소속사 하이브의 주요주주인 국민연금공단(NPS)에 항의 전화를 쏟아내면서 공단의 행정 업무가 마비되는 사태로까지 번졌다.
3월 10일 엔하이픈의 소속사 빌리프랩은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멤버 각자가 그리는 미래와 팀의 방향성에 대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고, 그 과정에서 희승이 추구하는 음악적 지향점이 뚜렷함을 확인해 이를 존중하기로 결정했다"는 것이 회사의 입장이었다. 회사는 또한 "그룹 엔하이픈과 솔로 아티스트 희승 모두에게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희승은 자필 편지를 통해 탈퇴를 공식화했다. "저에게 6년이라는 시간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벅차고 소중한 순간들로 가득한 시간이었다"며 "오랜 시간 고민해 온 끝에 회사가 제안해 주신 방향에 따라 엔진 여러분께 더 좋은 모습으로 다가가기 위해 큰 결심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엔하이픈은 2020년 서바이벌을 통해 데뷔한 이후 전 세계적 인기를 얻고 있는 그룹이다. 희승의 탈퇴로 엔하이픈은 정원, 제이, 제이크, 성훈, 선우, 니키 등 6인 체제로 활동을 이어가게 된다.

국민연금공단이 팬 항의의 중심지가 되었다.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주 국제연금지원센터가 마비된 상황을 공개했다. "해외에서 한꺼번에 전화가 몰리면서 상담 업무가 일시적으로 마비됐고 이메일도 2시간 동안 약 1,500통이나 쏟아졌다"는 것이 당시 상황이었다.
해외 팬들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엔하이픈 멤버 탈퇴 문제를 국민연금공단에 항의하자고 촉구했고, 이에 호응한 팬들이 국제연금지원센터 상담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팬들은 "이 결정으로 손상된 시장의 가치를 알고 있는지", "하이브가 탈퇴 소식을 사전에 연락받았는지" 등을 국민연금공단에 항의했다.

김성주 이사장은 국민연금공단의 역할과 한계를 명확히 했다. "수많은 기업에 투자하고 있지만 개별 기업의 경영이나 인사 문제에 관여하지는 않는다", "당연히 K팝 그룹의 결성과 멤버 구성에 대해서도 관여하지 않는다"는 것이 그의 입장이었다. 그는 또한 "국제연금지원센터는 한국에 와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와 해외에 나가 일하는 한국인들을 위한 연금지원업무를 담당하는 부서"라며 "이번 사태로 인해 연금 상담을 위해 전화하는 분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고 지적했다.
국민연금공단은 작년 3분기 기준 하이브의 지분 7.5%를 보유한 주요주주다. 하이브의 주요주주는 방시혁 창업자(31.6%), 넷마블(9.4%), 국민연금공단(7.5%) 순이다.

김 이사장은 "하나의 해프닝이었지만, 국민연금이 어떤 역할을 하는 기관인지 다시 생각해 보는 기회였다"고 덧붙였으며 "앞으로도 국민의 소중한 노후 자금을 안정적으로 운용하면서, 사회적 영향과 책임에 대해서도 소명 의식을 갖고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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