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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브라질·사우디까지, K팝 커버댄스 열풍 글로벌 확산

베트남·브라질·사우디까지, K팝 커버댄스 열풍 글로벌 확산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이 전 세계에서 개최되면서 글로벌 팬들의 열정적인 참여를 이끌어내고 있다. 올해 14회를 맞은 이 축제는 한국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행사로 자리잡았으며, 아시아, 아메리카, 중동에서 동시에 열리는 국제적 규모의 이벤트로 성장했다. 지난 8월 18일 베트남 하노이의 호안끼엠 호수 광장에서 열린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인 베트남' 본선에는 전 세계 관객 3만명이 몰렸다. 하노이 관광의 중심지인 호안끼엠 호수에서 개최된 이번 행사는 베트남의 역사적 의미와 K팝의 글로벌 영향력이 결합된 무대였다. 1.5~2세대부터 K팝을 즐겨온 베트남에서 K팝의 음악이 흐르자 외국 관광객까지 한국어 가사를 따라 부르는 모습이 목격되었다. 본선에 진출한 15개 팀은 최대 39명의 백업 댄서와 함께 고도의 안무를 선보였다. 참가자들은 단순한 댄스를 넘어 연극적 요소와 소품을 활용해 퍼포먼스를 극대화했다. 심사위원을 맡은 한국의 스트릿댄스크루 울플러의 할로는 "수준 높은 K팝 아이돌이 유명 시상식에서 공연하는 느낌을 받았다"며 "단순히 K팝의 노래나 아이돌만 좋아하는 게 아니라 전반적인 K컬처를 이해해야 훌륭한 퍼포먼스와 스토리가 나온다"고 평가했다. 남성 6인조 루시퍼 프로젝트가 본선 1위를 차지했다. 3년 연속 도전 끝에 베트남 정상에 올랐던 이들은 1위로 호명되자 감격을 억누르지 못했다. 한 베트남 대학생 레 티 탄 항(20)은 "K팝 아이돌의 실력과 열정, 끈기를 보면서 삶의 방향을 다시 생각하게 됐고, 그들의 공연을 통해 삶의 동력을 얻게 됐다"고 전했다. 브라질에서도 K팝 열풍은 맹위를 떨치고 있다. 8월 17일 상파울루 한인타운 봉헤찌로에서 열린 '제17회 한국 문화의 날' 행사의 일환으로 진행된 2024 케이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에는 브라질 전역에서 무려 140개의 댄스팀이 온라인 예심에 참가했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본선에 진출한 10개 팀이 각자의 개성과 열정을 담아 완벽한 무대를 선보였다. 미나스제라이스 출신의 2인조 그룹 'Bia e Nana'가 영예의 1위를 차지했으며, 완벽한 칼군무와 뛰어난 표현력으로 심사위원들의 극찬을 받았다. 상파울루의 'Seasons Dance Group'이 2위, 'Warzone'이 3위를 차지했다. 올해는 역대 최고 금액의 상금이 수여되어 참가자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주브라질한국문화원 김철홍 원장은 "이번 페스티벌이 단순한 경연을 넘어 한국 문화를 브라질에 널리 알리는 소중한 자리로 자리매김했다"고 밝혔다. 중동까지 K팝의 영향력은 미쳤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개최된 'K-POP 월드 페스티벌 경연대회'는 현지인이 출전해 대결하는 최초의 K팝 경연대회로서 역사적 의미를 가진다. 지난 3일 리야드의 웨어하우스 공연장에서 열린 최종 결선에는 사우디 전역에서 30여개 팀이 예선에 참가했으며, 상위 10개 팀이 결승에 진출했다. 여성 3인조 그룹 '팀 에베레스트'가 우승을 거머쥐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슬람 율법으로 음악을 엄격히 제한하는 보수적인 사회 분위기 속에서도 많은 참가자들이 마스크를 쓰고 히잡을 착용하면서까지 이 행사에 자발적으로 참석했다는 것이다. 주사우디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이러한 보수적인 사회 분위기 속에서도 많은 참가자들이 자발적으로 춤과 노래를 연습한 것은 K팝에 대한 뜨거운 열기를 보여주는 고무적인 일"이라고 밝혔다. 베트남 인기 아이돌 몬스타 출신의 싱어송라이터 그레이 디는 "K팝은 제가 가수와 작곡가로 활동하게 된 이유"라며 "많은 베트남 가수들이 K팝의 영향을 받으며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현상은 K팝이 단순한 음악 장르를 넘어 전 지구적 문화 현상으로 자리잡았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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