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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 K팝 역사 새로 쓰다…데뷔 1년 11개월 만에 도쿄돔 첫 공연

뉴진스, K팝 역사 새로 쓰다…데뷔 1년 11개월 만에 도쿄돔 첫 공연

걸그룹 뉴진스가 2022년 데뷔 후 1년 11개월 만에 도쿄돔 무대에 올라 K팝 역사상 최단기간 도쿄돔 입성 신기록을 수립했다. 26일과 27일 이틀간 도쿄돔에서 공연한 뉴진스는 약 9만여 명의 관객을 모았으며, 두 공연 모두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도쿄돔은 일본 최고 스타들도 서기 어려운 꿈의 무대로 불린다. 일본 스타들은 일반적으로 홀(1,500~1만석 미만), 아레나(1만~3만석) 공연장을 거친 후 도쿄돔에 진출하는 성장 서사를 이루곤 한다. K팝이 일본 시장에 진출한 이후 도쿄돔 입성 기록은 꾸준히 단축되어 왔다. 2007년 5월 가수 비가 K팝 최초로 도쿄돔에 입성한 이후 약 17년 만에 뉴진스는 일본 데뷔 음반 'Supernatural' 기준 단 5일 만에 도쿄돔에 도달하며 진입 장벽을 대폭 낮췄다. 뉴진스의 도쿄돔 공연은 우여곡절을 겪으며 이뤄졌다. 지난 4월 중순부터 소속사 어도어의 대표이자 전담 프로듀서인 민희진과 모회사 하이브 간 분쟁으로 여러 논란에 휩싸였다. 공연 직전에는 멤버 혜인이 발목 부상을 입었으며, 게임 배틀그라운드와의 협업 콘텐츠가 성희롱 논란에 사로잡히기도 했다. 그럼에도 뉴진스는 역경을 극복하고 성공적인 공연을 선사했다. 공연은 화려한 구성으로 호평을 받았다. 뉴진스의 히트곡을 프로듀싱한 '250'이 감미로운 디제잉으로 공연 막을 열었으며, 일본 대표 밴드 '킹 누'의 베이시스트 아라이 가즈키가 콘서트 연주를 맡았다. 인기 그룹 요아소비와 가수 겸 배우 리나 사와야마 등도 무대에 올랐으며, 홍콩 배우 양조위가 관객으로 다녀가면서 현장의 열기를 한층 높였다. 멤버들의 솔로 무대는 공연의 하이라이트였다. 멤버 하니가 1980년대 일본 국민 아이돌 마쓰다 세이코의 대표곡 '푸른 산호초(青い珊瑚礁)'를 부를 때는 전체 관객이 "어이! 어이!"라는 추임새로 호응하며 공연 전체를 통틀어 가장 큰 환호성을 냈다. 현지 소셜미디어에서는 "쇼와 시대 전설들을 현재의 대세 그룹이 생생히 재현했다"는 호평이 쏟아졌다. 뉴진스는 일본 청년층이 K팝 상품을 열광적으로 소비하는 '4차 한류' 현상의 중심에 서 있다. 지난 21일 TV아사히 음악 방송 '뮤직스테이션(엠스테)'는 뉴진스가 출연하자 "일본 젊은 층 사이에서 Y2K(2000년대 전후 패션) 열풍을 이끌고 있다"고 소개했다. 뉴진스와 일본 문화계 거장 무라카미 다카시, 히로시 후지와라 등이 연손한 시부야 라인프렌즈 스퀘어 팝업스토어는 오전 9시부터 600여 명의 인파가 몰렸으며, 대기 줄이 인근 요요기공원까지 이어졌다. 현장에서 만난 일본인 관객들은 뉴진스에 대해 열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50대 일본인 관객은 "나도 '뉴진스 오지상'이다. 뉴진스는 기존 K팝과 다르다. 노래도 춤도 훌륭하다"고 평가했으며, 30대 관객은 "뉴진스의 음악은 일본인들에게 어떤 향수를 불러일으켜서 좋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뉴진스가 보여준 '완성형 그룹'의 매력이 K팝이 일본에서 성공한 핵심 요소라고 분석한다. K팝 아이돌은 데뷔부터 전문가 수준의 노래와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일본의 기존 아이돌 시스템과 차별화된다는 평가다. 이러한 K팝의 영향으로 일본의 가요계도 글로벌 진출을 노리는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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