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K팝 결합 신인 듀오 '도드리' 21일 데뷔, 크로스오버 팝 장르 개척

사진 David Lee / CC BY 4.0 — Wikimedia Commons
국악 전공자와 한국무용 전공자가 손잡고 K-팝에 전통음악을 입힌 신개념 듀오 '도드리'가 21일 정식 데뷔한다. JYP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 이닛엔터테인먼트 소속의 도드리는 국악과 K-팝의 결합을 내세운 '크로스오버 팝' 장르를 선보이며 국내외 시장 개척을 노린다.
도드리는 2001년생 나영주(판소리 전공)와 2004년생 이송현(한국무용 전공)으로 이뤄진 여성 듀오다. 두 멤버는 지난해 종영한 KBS 오디션 프로그램 '더 딴따라'에서 각각 5위와 4위에 올라 시청자들에게 인상을 남겼다. 나영주는 당시 "3대째 국악 집안의 돌연변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베이비몬스터의 '쉬시'(SHEESH)에 판소리 창법과 오고무 연주를 더한 무대를 선보였고, 이송현은 탄탄한 가창력과 한국무용의 몸짓을 섞은 김수철의 '못다핀 꽃 한송이' 무대로 호평을 받았다.
도드리라는 팀명은 국악의 도드리장단과 영어 'free'(자유)의 합성어로, 장르의 경계를 넘어 세계로 나아가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21일 발표하는 데뷔 싱글 '꿈만 같았다'에는 동명 타이틀곡과 '본'(本) 등 2곡이 실렸다.
타이틀곡 '꿈만 같았다'는 팝 장르 멜로디에 국악 창법과 한국무용의 특징을 살린 안무를 결합했다. "님 가시는 길엔 날 두고 가세요"라는 한국적 표현을 담으면서도 사운드는 기타를 중심으로 한 현대 팝으로 구성됐으며, 꿈처럼 스쳐 간 상대를 그리워하는 감정을 표현한다. 수록곡 '본'은 시네마틱한 팝 사운드와 국악적 요소를 결합해 도드리의 근원과 탄생을 이중적 의미로 담아냈다.
안무 역시 한국무용의 선을 그리는 느낌과 현대적 움직임을 결합했으며, 한국무용에서 쓰이는 길고 풍성한 치마를 활용한 안무도 포함했다. 이송현은 "한국적이면서도 너무 전통에 치우치지 않는 안무를 선보이려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나영주는 "판소리만으로는 새로운 장르를 보여줄 수 없다는 판단에 실용음악 보컬을 배우며 국악과 대중적인 창법 사이의 균형을 찾아나갔다"며 "새로운 발성법을 배우는 과정이 힘들었지만, 원하는 느낌을 찾았다"고 전했다. 나영주는 크로스오버 장르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처음 밝혔을 때 가족의 반대에 직면했으나, 지금은 어머니에게 조언을 구하며 한국적 요소를 지키고 있다고 밝혔다.
두 멤버는 앨범 제작 과정에서 서로의 약점을 보완했다. 이송현은 "유튜브로 국악을 독학할 때 낼 수 있는 소리가 한정적이었는데, 나영주에게 판소리를 배우고 폭이 넓어졌다"며 "꺾기 기법부터 화음을 내는 법까지 배웠다"고 했다. 나영주도 "한국무용을 해본 적이 없어 발 각도나 중심을 못 잡고 헤맸는데, 송현이가 기본기를 잡아줘서 발전할 수 있었다"고 화답했다.
도드리는 "대중들에게 새롭게 느껴지는 장르를 보여줄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며 "한국적인 요소를 곁들인 음악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공감받는 가수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송현은 "앞으로도 대중적이면서도 신선하게 다가가는 음악을 들려드리고, 오랜 기간 사랑받으며 롱런하는 가수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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