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2분기 매출 첫 1조원 돌파…BTS 컴백 주도

엔터테인먼트 기업 하이브가 올해 2분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7월 28일 공시한 잠정 실적에 따르면 하이브의 2분기 영업이익은 1,7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9.3% 증가했으며, 매출은 1조4,500억원으로 105.5% 증가했다. 순이익은 1,098억원으로 613% 늘었다.
이는 역사적인 성과다. 하이브는 "분기 매출이 1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분기 영업이익 또한 처음으로 1,000억원을 돌파했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률도 11.8%를 기록하며 양적 성장뿐 아니라 내실도 다졌다. 2분기 실적 덕에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은 2조원을 넘어 사상 처음으로 이 기준을 돌파했다.
이러한 성과의 핵심은 간판 그룹 방탄소년단의 활약이었다. BTS는 3월 정규 5집 '아리랑(ARIRANG)'을 발표한 후 4월부터 동명의 월드투어를 시작했다. '아리랑'은 미국 내 CD·LP 판매량 1위를 기록했으며, 전 세계 34개 도시에서 86회에 걸친 월드투어가 K팝 사상 최대 규모로 진행되고 있다.
부문별 실적을 보면 음반·음원과 공연 등이 포함된 '직접 참여형 매출'은 1조3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2.2% 증가했다. 이 중 공연 매출이 6,477억원으로 243.3% 급증하며 가장 큰 성장을 이끌었고, 음반·음원 매출은 3,268억원으로 43% 증가했으며, 광고·출연료 매출도 654억원으로 113.6% 증가했다. 굿즈상품과 팬클럽 등 '간접 참여형 매출'은 4,101억원으로 59.1% 늘었으며, 특히 MD와 라이선싱 부문은 공연 호조에 힘입어 3,106억원으로 103.1% 증가해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BTS 외에도 하이브의 다른 아티스트들이 상반기 실적을 견인했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 엔하이픈, 앤팀, 보이넥스트도어, 투어스(TWS), 코르티스 등이 상반기에 잇달아 앨범을 발매해 각각 밀리언셀러를 기록했다. 미국 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CD 음반 톱 10 중 절반을 하이브 소속 가수들이 차지했다. 신예 코르티스는 'REDRED' 히트를 통해 데뷔 이래 두 장의 미니앨범으로 누적 525만장을 초과했다.
한미 합작 걸그룹 캣츠아이도 주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2026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에서 3관왕을 석권한 캣츠아이는 르세라핌·아일릿과의 협업곡 '아이코닉 바이 미스테이크'(ICONIC BY MISTAKE)를 발표해 빌보드 '핫 100'에 5주 연속 진입했다.
공연의 확대가 관련 사업으로도 이어졌다. 소속 아티스트 12팀은 상반기 119회의 공연을 개최했으며, 하반기에는 200회 이상을 예정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10팀이 279회를 연 수치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하이브는 공연 증가에 따른 MD 판매 신장과 오프라인 이벤트 '더 시티 프로젝트' 관련 MD·라이선싱 부문 실적 확대를 전망하고 있다.
팬 플랫폼 위버스도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2분기 월평균활성이용자수(MAU)는 1,443만명으로 1분기에 이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체 결제 금액은 전 분기 대비 12% 증가했으며, 유료 이용자당 평균 결제금액(ARPPU)도 24% 증가했다. 하이브는 아티스트 활동이 위버스 방문, 체류시간 확대, 멤버십 구독, 유료 콘텐츠 구매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냈다고 분석했다.
이재상 하이브 대표이사는 "하이브는 올해 2분기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을 새롭게 정의하고 대한민국 문화산업의 핵심 수출 인프라로 기능하는 기업이라는 점을 실적을 통해 입증했다"며 "앞으로도 확장 및 성장 전략을 지속해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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