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APEC 국빈만찬서 K팝과 전통악기 화합…G-DRAGON 무대, 양금이 외교의 언어로

2025년 11월 1일 경주에서 열린 APEC 한중 정상회담 국빈만찬에서 K팝과 전통 문화가 세계 외교무대의 중심에 섰다. 약 400명의 각국 정상과 글로벌 CEO들이 참석한 행사에서 한국의 문화 외교가 예술적 정점을 드러냈다. K팝 메가스타 G-DRAGON은 이번 행사의 유일한 K팝 아티스트로 초대돼 "Power"와 "Home Sweet Home" 등 자신의 히트곡을 라이브로 선보였다. "Power"를 부르며 진주 체인이 달린 페도라 모자를 착용한 G-DRAGON은 한국 전통 갓의 실루엣을 연상시키는 상징적 의상으로 무장했다. "Drama"에서는 마이크에 APEC 깃발을 장식해 외교적 의미를 더했다. 세계 지도자들을 포함한 관객들은 공연 중 휴대폰으로 영상을 촬영하고 박자에 맞춰 흔들리며 G-DRAGON의 카리스마에 빠져들었다. G-DRAGON은 자신을 "APEC 2025 Korea Ambassador"로 소개하며 한류 대사로서의 위상을 명확히 했다. 배우 겸 가수 차은우는 행사의 사회자로 참여하며 세계 지도자들 앞에 우아한 진행을 선보였다. 양금의 무대는 외교의 언어로 새로운 경계를 그었다. 한국양금협회 회장이자 작곡가 윤은화는 이재명 대한민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직접 지켜보는 자리에서 본인이 개량한 56현 양금으로 자작곡을 연주하며 한국 음악의 품격을 드러냈다. 윤은화는 먼저 양금 독주곡 〈신천년만세〉로 무대를 열었다. 전통음악 천년만세를 현대적 감수성으로 재창작한 이 곡은 별빛이 뜨는 밤하늘 아래 문명이 태동하고 인류가 연결되는 서사를 담으며, 새로운 천년을 향한 축원과 문화의 재탄생을 그려냈다. 이어 연주한 양금·얼후·가야금·샌드아트가 어우러진 〈실크로드〉는 윤은화가 작곡한 곡으로, 얼후 연주자 육이비, 가야금 연주자 진미림, 샌드아트 아티스트 신미리가 함께했다. 동아시아 음악의 서정성과 비주얼 아트의 상상력이 실크로드를 배경으로 한 화합과 교류의 장면을 생생하게 구현했다. 마지막 무대는 윤은화가 편곡한 중국 민요 〈茉莉花(모리화)〉였다. 경주시 청소년 합창단의 청순한 목소리로 울려 퍼진 이 곡은 양국의 오래된 우정과 내일을 향한 평화의 염원을 따스하게 담아냈다. 공연 직후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무대 앞으로 걸어와 윤은화의 손을 맞잡고 격려의 말을 전했다. 윤은화는 "평생 잊지 못할 영광이며 제 마음 속 깊이 새겨질 순간입니다"라며 감격을 드러냈다. 양금은 피아노의 원형이 되는 악기로, 작은 채로 줄을 두드려 소리를 내는 타현악기다. 섬세한 진동부터 강렬한 타격까지 표현 가능한 독보적 악기로, 동양과 서양, 현악기와 타악기의 성격을 모두 지닌 양면성을 갖고 있다. 한국에서는 윤은화가 개발한 56현 개량양금을 통해 음역과 표현력이 압도적으로 확대됐으며, 국악기 중 가장 음역이 넓은 악기가 됐다. 유럽에서 중국을 거쳐 실크로드를 따라 한국에 이르기까지 오랜 문명 교류의 길을 담아온 양금은 이날 새로운 시대의 문화적 연결을 상징했다. 이번 국빈만찬의 공연은 과거, 현재, 미래의 세 막으로 구성되어 고대 신라 왕국(기원전 57년~서기 935년)의 풍부한 역사, K문화의 생동감, 그리고 AI와 로봇공학이 상징하는 미래 비전을 추적했다. 경주는 고대 신라의 수도였다. 바이올리니스트 김연아는 현대로봇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댄싱 로봇견들과 함께 무대에 올라 전통과 기술의 조화를 보여줬으며, 한국 American 셀러브리티 셰프 Edward Lee가 제작한 지역 특산품 기반의 퓨전 요리가 400명의 손님들에게 서빙됐다. 윤은화는 양금 연주자이자 작곡가, 악기 제작자, 교육자로서 활동하며 한국의 유일한 전자양금을 활용한 루핑 연주와 전통·현대 음악의 균형 감각으로 나라 안팎 무대에서 독보적 존재감을 보여왔다. 중앙대학교에서 음악학 박사(Ph.D)를 취득한 그는 한국양금협회 회장, 세계양금협회(CWA) 이사, 국제양금예술연합회 부회장 등을 맡고 있으며, 한국양금앙상블 대표이자 밴드 '동양고주파' 단원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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