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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YG 대형 기획사, 동남아 시장 집중 공략…훈련원 개설·현지 멤버 영입 본격화

SM·YG 대형 기획사, 동남아 시장 집중 공략…훈련원 개설·현지 멤버 영입 본격화

K-pop 산업이 경제 규모와 소비 인프라가 급증하는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와 YG엔터테인먼트 등 대형 기획사들이 현지 멤버 영입과 훈련 시설 개설을 추진하며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아세안 지역을 활발히 개발 중이다. SM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월 신인 걸그룹 하츠투하츠에 인도네시아인 멤버 카르멘을 영입해 화제를 모았다. 일명 '4대 기판사'로 불리는 대형 기획사에서 인도네시아인이 데뷔한 것은 처음이다. 하츠투하츠의 데뷔곡 '더 체이스(The Chase)' 뮤직비디오는 인도네시아에서 인기 급상승 동영상 1위를 차지했으며, 인도네시아의 K-pop 팬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SM은 이미 인도네시아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었다. 2022년 자카르타의 쇼핑몰에 SM 소속 아티스트들의 앨범과 굿즈를 판매하는 '광야@자카르타' 플래그쉽 스토어를 개설했고, 올해 1월에는 SM 창립 30주년을 기념해 이곳에 미니 전시회, 포토존, 이벤트 존 등 다양한 체험형 공간을 마련했다. 2023년에는 자카르타에서 SM 소속 가수들이 출연하는 합동 콘서트 'SMTOWN LIVE'를 개최했다. SM은 추가로 싱가포르에 K-pop 훈련 아카데미를 개설하는 계획도 진행 중이다. 자회사인 SM Universe를 통해 6월 싱가포르의 쇼핑몰 *SCAPE에서 'SM Universe'를 개장할 예정이다. 이곳에서는 동남아 지역의 K-pop 지망자들을 대상으로 21주간의 집중 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프로그램에서는 성악, 댄스, 음악 제작, 무대 표현력을 교육하며, 참가자는 약 1만 달러의 수강료를 지불해야 한다. 다만 우수 학생에게는 장학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첫 기수는 50명으로 제한되며, 입학은 온라인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다. 프로그램의 마지막 주에는 참가자들이 서울의 SM Universe 캠퍼스에서 훈련을 받게 되며, 우수 학생들은 한국 대형 기획사들의 오디션 기회를 얻을 수 있다. YG엔터테인먼트는 태국 시장 공략에 주력하고 있다. 2021년 태국 엔터테인먼트 기업 'GMM Grammy'와 함께 합작 회사 'YGMM'을 설립해 우수한 태국 인재 발굴과 육성에 나섰다. 신인 걸그룹 베이비몬스터에 파리타와 치키타 두 명의 태국인 멤버를 포함시켜 데뷔시켰으며, 방콕의 대형 쇼핑몰 쇼디시(ShowDC)의 최상층과 루프탑에 YG의 해외 외식사업 브랜드 'YG 리퍼블릭' 매장을 입점시켰다. 이미 블랙핑크의 리사를 통해 태국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YG는 계속해서 현지 인재 영입 전략을 강화 중이다. 하이브는 베트남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AI 음성 기술을 접목한 하이브의 프로젝트 '미드낫'은 아세안 지역 언어 중 유일하게 베트남어를 지원한다. 또한 BTS의 표현을 따라 한국어를 배우는 교재를 빅히트에듀에서 개발해 베트남에서 한국어 강좌를 개설했다. 하이브 소속 걸그룹 뉴진스의 베트남계 멤버 하니의 활약도 베트남 시장 공략과 연결되어 있다. 신인 걸그룹 유니스(UNIS)는 필리핀 멤버 엘리시아와 젤리 당카를 앞세워 필리핀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엘리시아는 오디션 프로그램 '유니버스 티켓'의 우승자 출신으로, 걸그룹 오디션 사상 역대 최초 외국인 우승자라는 기록을 세웠으며 필리핀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유니스는 필리핀 마닐라와 세부에서 팬콘서트를 매진시키며 현지 시장에 강한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동남아시아는 인구 6억 3천만 명, GDP 약 2.6조 달러의 거대한 소비시장으로 연평균 4~5% 이상의 안정적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스마트폰 보급률과 디지털 인프라 확산으로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 문화 콘텐츠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 5년간 동남아 국가들의 디지털 콘텐츠 시장은 연평균 1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SNS와 OTT 플랫폼을 통한 콘텐츠 소비가 전 세계 평균을 상회하고 있다. 특히 태국은 블랙핑크의 리사, 2PM의 닉쿤, 갓세븐의 뱀뱀, (여자)아이들의 민니, NCT의 텐 등 다수의 성공한 아이돌을 배출하며 동남아 지역 한류 열풍의 중심지다. 인도네시아는 10~29세 인구가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젊은 국가로, K-pop 수요가 높은 매력적인 시장이다. 케이팝 가수들이 동남아시아 투어를 할 때 방콕과 자카르타는 거의 필수 포함 도시가 되었다. K-pop 기획사들의 동남아 시장 공략은 단순한 팬층 확대를 넘어 글로벌 경제 성장세를 반영한 전략적 투자로 평가된다. 현지 인재 발굴, 훈련 시설 개설, 플래그쉽 스토어 운영 등 다층적 접근을 통해 아세안 소비자들과의 장기적 관계 구축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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