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 서울시향과 세계 첫 'K팝 오케스트라 콘서트' 개최…클래식과 K팝의 새로운 융합

SM엔터테인먼트는 14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15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서울시립교향악단과 공연 'SM 클래식스 라이브 2025'를 개최하며 세계 최초의 'K팝 오케스트라 콘서트'를 선보였다. 이는 국내 연예기획사 중 처음으로 창립 30주년을 맞은 SM엔터가 문화 트렌드를 선도하는 K팝을 오케스트라의 고전적 작품으로 재탄생시킨 역사적 순간이다. 공연은 앙코르 곡을 포함해 SM엔터에서 탄생한 K팝 18곡을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연주했다. 아이돌 음악을 경험한 세대라면 익숙한 멜로디의 히트곡과 타이틀 곡 위주로 구성되었으며, 남성 아이돌 그룹 샤이니의 민호가 창단 80주년을 맞은 서울시향에 존중의 뜻을 담아 "오늘 공연은 최초와 최고가 만나 함께 선보이는 컬래버레이션"이라고 말하며 공연의 시작을 알렸다. SM엔터는 K팝과 클래식 음악의 새로운 결합을 선보였다. EXO의 '으르렁'에는 베토벤 교향곡 5번 '운명'이, 동방신기의 '라이징 선'에는 비발디의 사계 '여름' 3악장이 붙었으며, 레드벨벳의 '사이코'에는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2번 2·3악장이 가미됐다. 83명 규모의 오케스트라는 타악기와 금관악기의 휘몰아치는 연주로 K팝의 빠른 템포를 반영했으며, 바이올린과 마림바, 플루트, 트럼펫 등 다채로운 악기가 선율을 이끌며 새로운 차원의 음악 경험을 선사했다. 특히 2017년 작고한 샤이니 멤버 종현의 소품집 주제곡인 '하루의 끝'은 드뷔시의 '달빛' 샘플링과 어우러져 슬프고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했으며, 앙코르 무대를 장식한 'H.O.T.'의 '빛'은 희망적인 관현악 선율로 공연의 마지막을 맡았다. 14일 공연에서는 음악 강약에 맞춰 변하는 미디어 아트가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했으며, 15일 공연에서는 레드벨벳 웬디가 협연자로 나서 변화를 주었다. SM엔터는 1999년 신화의 'T.O.P.'에서 차이콥스키 '백조의 호수'를 도입부로 사용하고, 'H.O.T'의 마지막 앨범 타이틀 곡인 '아웃사이드 캐슬'을 오케스트라 연주로 1분 37초를 채우는 등 음악에서 클래식을 빠지지 않게 다루어 왔으며, 이번 공연은 이러한 음악적 철학의 결정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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