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s of Life, '올드스쿨 힙합' 테마 생일 스트림서 아프리카 전통 헤어스타일 착용 논란

K-팝 걸그룹 Kiss of Life가 '올드스쿨 힙합 바이브' 테마의 생일 축하 스트림에서 논란이 되었다. 4월 2일 멤버 줄리의 생일을 기념해 진행된 라이브스트림에서 그룹 멤버들은 콘 로우, 반투 매듭 등 아프리카 전통 헤어스타일과 금체인 등을 착용했다. 멤버들은 흑인 래퍼를 연상케 하는 의상과 제스처로 스트림을 진행했고, 시애틀 출신 한국계 미국인 멤버 벨은 농담 삼아 '릴 타코 벨'이라 불렸다. 벨은 스트림 직전 팬 메시지에서 "시청 후 팬덤을 떠나지 말아달라"고 언급해 논란이 있을 수 있음을 암시하는 듯했다. 국제 팬들과 온라인 커뮤니티는 즉각 이를 흑인 문화를 '코스플레이'한다며 비난했다. 특히 반투 매듭은 남아프리카의 줄루 왕국에서 유래한 전통 헤어스타일로, 인종 차별적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소속사 S2 엔터테인먼트는 4월 3일 첫 성명에서 "해당 콘텐츠는 올드스쿨 힙합 스타일을 기반으로 제작되었으나 고정관념을 강화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팬들은 기업 성명 뒤에 숨지 말고 멤버들이 직접 책임을 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Kiss of Life의 네 멤버는 4월 5일 손글씨 사과문을 게시했다. "우리의 공식 팬덤인 키시(Kissy)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저희의 행동으로 인해 많은 팬분들께 실망을 드렸습니다"라고 시작한 사과문에서 멤버들은 "올드스쿨 힙합에 대한 경의를 표하려 했지만 너무 멀리 갔다"며 "앞으로 문화적 참조에 더욱 신중하고 존중하는 태도로 접근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논란은 K-팝 산업이 오랫동안 안고 있던 문화 침해 문제를 다시 한 번 수면 위로 올렸다. 흑인 문화에서 영감을 받으면서도 적절한 신용이나 존경 없이 이를 활용해온 K-팝 업계의 관행이 국제 팬층 확대에 따라 더욱 큰 비판을 받고 있다. 특히 최근 BLACKPINK 제니가 데뷔 전 흑인 아티스트 곡을 커버하며 인종 차별 용어를 사용한 영상이 공개된 것과 맞물려 논란이 심화되었다. 업계 전문가들과 팬들은 K-팝이 글로벌 확장 의지를 보이는 만큼 이러한 문화적 민감성 부족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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