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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OP 투어 사상 최대 수익 기록…국내 공연 인프라 확충 본격화

K-POP 투어 사상 최대 수익 기록…국내 공연 인프라 확충 본격화

2025년 K-POP 산업이 글로벌 무대에서 사상 최고 수익을 기록했다. 빌보드의 연말 박스스코어 순위에 따르면, K-POP 아티스트들이 아시아, 유럽, 아메리카 전역의 스타디움을 매진시키며 전례 없는 티켓 판매력을 증명했다. 올해 가장 수익성 높은 K-POP 투어 10선을 살펴보면, j-hope(BTS)의 'Hope on the Stage Tour'가 7,990만 달러(약 1,118억 원)의 수익으로 최고 자리에 올랐다. 33개 공연으로 5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이 투어는 아시아와 북미 대륙을 거쳤다. BTS의 막내 진의 '#RUNSEOKJIN EP.TOUR'는 4,610만 달러(약 645억 원) 수익으로 6위에 올랐으며, 18개 공연에서 28만 7,000명의 관객을 끌어모았다. ENHYPEN의 'Walk the Line World Tour'는 7,610만 달러(약 1,065억 원)를 기록해 3위에 자리했고, 25개 공연에서 55만 6,000명을 동원했다. ATEEZ의 'In Your Fantasy Tour'는 7,000만 달러(약 980억 원)의 수익으로 4위를 기록했으며, 유럽과 북미 28개 공연에서 40만 명을 모았다. TXT의 'ACT: TOMORROW'는 6,430만 달러(약 900억 원)로 5위에 올랐으며, 연중 가장 광범위한 일정인 39개 공연으로 48만 5,000명을 동원했다. LE SSERAFIM의 'Easy Crazy Hot Tour'는 3,410만 달러(약 477억 원)의 수익으로 27개 공연을 진행했고, aespa의 'Synk: Aexis Line'은 1,800만 달러(약 252억 원)로 북미와 유럽 15개 공연에서 13만 8,000명을 동원했다. G-Dragon의 'Übermensch'는 제한된 9개 공연(미국, 시드니, 파리)에도 불구하고 2,710만 달러(약 379억 원)를 기록해 BIGBANG 리더의 지속적인 인기를 입증했다. 글로벌 투어 시장의 호황 속에서, 국내 공연 인프라 확충도 본격화되고 있다. 제주국제컨벤션센터는 22년 만에 제2컨벤션센터(제주 MICE 다목적 복합시설)를 완공했다. 지난 20일 준공된 이 시설은 2026년 2월 말 정식 개관식을 개최하며, 개관 행사로 'K-컬쳐 페스타' K-POP 콘서트를 기획했다. 새 시설은 제1컨벤션센터와 달리 기둥과 고정 좌석이 없는 개방형 구조로 설계됐다. 지상 1층의 다목적홀은 축구장 면적의 2/3에 해당하는 4,728㎡ 규모로, 국제회의는 물론 전시회와 공연을 모두 소화할 수 있다. 국제회의 수용 능력은 6,000명이며, 연회는 2,000명까지 참석 가능하고, 전시는 최대 300개 부스를 설치할 수 있다. 지방비 447억 원을 포함해 총 880억 원이 투입됐다. 공연 시설 구축은 정부 차원에서도 적극 추진 중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K-POP 산업의 고질적인 문제인 '공연장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국가 차원의 인프라 구축 로드맵을 제시했다. 최휘영 장관은 지난 16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2026년에 지방 소재 체육시설의 음향 및 조명 설비를 현대화하는 데 120억 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서울에서 1만 명 이상 관객을 수용할 수 있는 공연장은 KSPO돔(1만 5,000석) 단 한 곳뿐이다.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5만석)과 보조경기장(2만 5,000석)은 리모델링 중이며, 고척스카이돔(2만석)은 야구 시즌으로 대관이 거의 불가능하다. 이로 인해 국내 대형 기획사들은 월드투어의 시작점인 서울 공연의 규모를 축소하거나 일정을 변경해왔다. 정부는 중장기 과제로 아레나 건립과 5만석 규모의 복합 돔구장 건립을 추진 중이다. 최 장관은 "서울 아레나(1만 8,000석 규모), 고양 아레나(2만석 규모) 등 다양한 지자체에서 아레나 건설을 시작하고 있다"며 "2027년이나 2028년쯤 몇 개의 아레나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돔구장 건설을 위해 내년에 약 8억 원을 투입해 연구용역을 시작할 방침이다. 한편 공연 관계자는 "K-POP의 위상에 걸맞은 '집'을 짓는 것은 더이상 미룰 수 없는 국가적 과제"라며 "이번 전방위적 지원책이 고질적인 대관 난을 해소하고 한국을 글로벌 공연 문화의 허브로 탈바꿈시킬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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