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OP 차트, 그룹에서 솔로 아티스트로 주도권 이동…'두 번째 황금기' 시대 열려

한국 음악 시장이 급변하고 있다. 한때 그룹 아이돌이 주도했던 차트가 이제 솔로 아티스트들로 채워지고 있다. 한국 최대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메론의 최신 상황에 따르면, 톱10에 올라있는 유일한 그룹 아이돌은 에스파뿐이다. 지난 5월 메론 월간 차트에는 에스파가 7위, 아이브가 9위, 보이넥스트도어가 10위에 올라있었으나, 지난해 5월에는 일릿(2위), 아이브, 아이들, QWER, 투에니원스(TWS), 에스파, 베이비몬스터 등 그룹이 톱10 중 7개 자리를 차지했다. 써클 차트(한국음악콘텐츠협회 운영)의 4월 디지털 차트에서도 유사한 패턴이 나타났다. G-드래곤, 제니, 우드즈, 조 재즈, 황가람, 로제 등 솔로 아티스트들이 차트를 점령했으며, 에스파의 '슈퍼노바', 아이브의 '헤야', 르 세라핌의 '핫' 등 그룹 곡은 3곡에 불과했다. 최신 주간 차트에서도 에스파, 보이넥스트도어, 라이즈 3팀만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음악평론가 림희윤은 "K-POP 그룹들이 지금 잘하고 있지 못하다"며 "물론 아이유 같은 아티스트는 꾸준히 강하고, 우드즈, 황가람, 조 재즈 같은 솔로 아티스트들이 인상적인 재기나 발라드로 서서히 모멘텀을 쌓아가고 있지만, 그룹 아이돌의 경우 대중의 주목을 진정으로 사로잡는 신곡이 많지 않다"고 분석했다. 올해 상반기 NCT Wish, 르 세라핌, 투에니원스, 보이넥스트도어, 하츠2하츠, 기기기 등 다수의 그룹이 새 앨범을 발매했으나 차트에서 지속적인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반면 차트를 점령한 솔로 아티스트 상당수는 빅뱅, 블랙핑크 등 거대 그룹의 前 멤버들이다. 이들은 강한 브랜드 인지도, 탄탄한 팬베이스, 개인적 음악성이 뛰어난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빅뱅의 G-드래곤은 써클 차트 4월 '디지털 톱 400 아티스트 인덱스'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톱 400 차트에 12곡을 올려 전체 차트의 5.5%를 차지했다. 이러한 변화는 음악 포맷 자체의 차이에도 기인한다. 아이돌 음악은 안무를 중심으로 설계되고 랩이 많이 포함되어 무대에서는 짜릿하지만, 스트리밍 시대에는 개인의 예술성과 창의성이 묻어나는 솔로 곡이 더 강한 공감을 얻고 있다. 2025년은 베테랑 K-POP 아이돌들이 솔로 무대로 돌아오는 '르네상스' 시대다. 늦은 2000년대부터 중반 2010년대까지 K-POP을 주도했던 프로 뮤지션들이 다시 무대에 나서고 있다. 그들의 솔로 활동은 단순히 현실성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성장, 재창조, 그리고 온전히 자신의 목소리로 새로운 무대를 지배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2PM의 리더 Jay Park는 'MOMMAE'의 10주년을 기념하며 6년 만의 월드 투어 'Serenades and Body Rolls'를 시작했고, SHINee의 리더이자 메인 보컬인 ONEW는 솔로 앨범으로 자신만의 음악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 오랜 팬들에게 이러한 변화는 깊은 의미를 갖는다. 사랑하던 아이돌이 성장하고 위험을 감수하며 자신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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