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OP 중국 시장 재개 신호…'한한령 해제' 기대감에 엔터주 동반 상승

9년간 이어진 중국의 한류 제한령(한한령)이 풀릴 조짐을 보이면서 K-POP 업계에 긍정 신호가 이어지고 있다. 중국 관영방송 CCTV가 올해 하반기 K-POP 아이돌 그룹을 대거 초청해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 중국 대도시 6곳에서 대규모 한중 합작 공연을 기획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고양됐다. SM엔터의 NCT 멤버 마크(Mark)는 지난 4월 19~25일 광저우 징동몰(Jingdong Mall)의 팝업 스토어에서 솔로 데뷔 앨범 '더 퍼스트프루트(The Firstfruit)'를 홍보했다. 예고 없이 진행된 행사에도 불구하고 5층 쇼핑몰에 4천 명 이상의 중국 팬이 몰려들었다. 지난 3월에는 NCT WISH가 상하이를 방문해 세 번째 미니 앨범 '팝팝(poppop)'을 홍보하며 약 60개 현지 매체가 참석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같은 달 걸그룹 아이브(IVE)는 상하이에서 팬 사인회를 열었고, 트와이스(TWICE)는 2월 유사한 행사를 진행했으며, 김재중 싱어송라이터도 충칭에서 팬들을 만났다. 이는 2016년 사드(THAAD) 미사일 방어 시스템 배치를 둘러싼 갈등 이후 중국이 한류 문화 수입을 실질적으로 중단해온 상황과는 극명한 대비다. 중국 정부는 공식적으로 한한령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았으나, 이 조치는 당시 K-POP의 최대 시장이던 중국을 사실상 폐쇄시켜 한국 엔터테인먼트사들이 미국과 유럽 중심의 글로벌 전략으로 전환하게 만들었다. 최근 정치적 신호는 관계 개선의 희망을 제시하고 있다. 지난 2024년 11월 중국이 한국 여행객에게 비자 면제 혜택을 제공했고, 이에 대응해 한국은 2025년 3월 중국 단체관광객을 대상으로 임시 비자 면제 정책을 시행하기로 발표했다. K-POP의 중국 시장 회복은 수출 데이터에도 명확히 드러나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중국으로의 앨범 수출액은 2022년 5,130만 달러에서 2023년 3,390만 달러로 급락했으나, 2024년에는 5,980만 달러로 반등했다. 2025년 1분기에만 중국이 일본, 대만, 미국을 제치고 한국 앨범 수출의 최대 시장으로 자리 잡았으며, 수출액은 1,296만 달러에 달했다. 신한투자증권 이재원 연구원은 "중국이 2025년 하반기 K-POP 아이돌을 초청해 대규모 순회공연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한한령은 사실상 해제됐다고 평가한다"고 분석했다. 시장의 낙관 기조는 주식시장에 즉각 반영됐다. 6일(4월 25일~5월 2일) 집계 결과, 'HANARO Fn K-POP & 미디어' ETF는 한 주간 11.32% 상승하며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ACE KPOP 포커스' ETF(11.21%)와 'TIGER 미디어컨텐츠' ETF(9.66%)도 상위권에 진입했으며, 미디어·엔터 관련 ETF가 수익률 순위 3위까지 모두 차지했다. 하이브는 14.25%, JYP엔터테인먼트는 11.16%, 에스엠은 8.9%,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5.97% 각각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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