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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OP 음반 판매량 19.5% 급락…밀리언셀러도 33장→20장으로 감소

K-POP 음반 판매량 19.5% 급락…밀리언셀러도 33장→20장으로 감소

K-POP 산업의 지표가 되어온 음반 판매량이 처음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한국음반콘텐츠협회가 운영하는 서클 차트 조사에 따르면, 누적 판매량 상위 400위를 기준으로 2024년 음반 판매량은 전년도에 비해 19.5% 감소했다. 이는 지난 10여 년간 지속적인 상승세를 그려온 K-POP 음반 시장이 처음 직면한 조정 신호다. 밀리언셀러 앨범도 급감했다. 단일 앨범 기준 100만 장 이상을 판매한 밀리언셀러 앨범은 2023년 33장에서 2024년 20장으로 13장이 줄었다. 이러한 수치 변화는 K-POP 시장이 오랫동안 유지해온 상승 곡선이 더 이상 지속되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음반 판매량 급락의 배경에는 글로벌 스트리밍 플랫폼의 확산이 크게 작용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자료에 따르면, 국내 음악 이용자의 51.1%가 유튜브를 포함한 해외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주로 사용하고 있다. 유튜브 뮤직, 스포티파이, 애플 뮤직과 같은 글로벌 브랜드들이 방대한 글로벌 음원 보유량, 개인화된 큐레이션, 유연한 가격 정책 등을 무기로 국내 시장을 빠르게 재편하고 있는 것이다. 국내 대표 음원 플랫폼 '멜론'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멜론은 여전히 국내 곡 보유량에서 독보적 강점을 유지하고 있으며, 전체 음원의 약 90%가 국내 곡으로 구성되어 있다. 다만 해외 음원 비율은 15% 미만에 머물러 있어, 다양한 장르와 글로벌 아티스트를 소비하려는 사용자들에게는 제한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반면 스포티파이는 약 8,200만 곡의 음원을 보유하며 AI 기반의 정교한 추천 시스템을 제공하고, 유튜브 뮤직은 기존 유튜브의 비디오 콘텐츠를 결합한 경험을 제공한다. 소비자 설문조사에서도 멜론의 약점이 드러났다. 20대 남녀 104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멜론은 유튜브 뮤직, 애플 뮤직, 스포티파이 다음으로 선호도 3위를 차지했다. 멜론은 국내 곡 보유량과 카카오톡 연동의 접근성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았으나, 해외 음원 부족, 구식의 UI/UX, 높은 요금제가 약점으로 지적됐다. 과거 음원 사재기 논란 이후 신뢰도 회복도 숙제다. 다만 음반 판매량 하락이 K-POP 산업 전체의 위기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평가도 있다. 코로나19 이후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음반 판매량이 급증한 것은 공연과 대면 팬 사인회 같은 오프라인 이벤트가 중단되면서 비대면 이벤트를 통해 음반 판매가 대체 수단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엔데믹 이후 해외 투어가 활성화되면서 산업 구조가 다시 오프라인 중심으로 전환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2023년 K-POP 산업의 해외 매출 1조원 중 약 6,000억원이 공연 매출액이었다. K-POP 시장은 2025년 새로운 도약을 모색해야 할 분기점에 직면했다. 국내 음원 플랫폼들은 단순히 국내 시장 방어에 그치지 않고, K-POP이라는 강점을 기반으로 글로벌 팬덤과의 연결을 강화하면서 개인화된 추천 서비스 혁신, UX 개선, 해외 음원 보유량 확대 등을 통해 글로벌 플랫폼과의 격차를 줄여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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