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OP 신인 그룹의 다양한 도전…청각장애 멤버 '빅오션', 24명 완전체 '트리플S', 힙합 아이돌들

K-POP 신인 그룹들이 장애 통합, 초대형 규모, 힙합 장르 등 기존 아이돌 포맷을 거부하며 다양한 음악적·사회적 실험을 선보이고 있다. 장애인 아이돌 그룹 '빅오션'은 4월 20일 장애인의 날 MBC '쇼! 음악중심'에서 데뷔했다. 청각장애인 세 멤버 현진, 찬연, 지석은 각각 장애 인식 개선 유튜버, 알파인 스키 선수, 청능사로서의 다양한 배경을 지녔다. 이들은 수어를 안무에 접목한 독특한 스타일로 H.O.T의 클래식 곡 '빛'을 리메이크했다. '빛'은 IMF 시대 희망의 메시지를 담았던 곡이었으며, 빅오션은 이 곡을 통해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리고 꿈을 포기하지 말라는 에너지를 전달하고 싶다"고 밝혔다. 박자 맞추기가 가장 큰 어려움이었다. 청각장애 멤버들은 각자 다른 방식으로 소리를 감지하기 때문에 정확한 동작 일치를 위해 진동시계를 활용해 박자를 느껴가며 매일 반복 연습했다. 멤버들은 수어라는 언어를 통해 세상의 단 하나뿐인 아이돌이 되기를 목표로 하며, 세상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퍼뜨리는 것을 활동의 의미로 삼고 있다. 또 다른 신인 '트리플S'는 초대형 규모로 주목받고 있다. 총 24명의 멤버로 구성된 이 그룹은 모든 멤버가 합류하는 데 2년이 걸렸다. 각 멤버는 S1부터 S24까지 입장 순서를 숫자로 부여받았다. 윤서연 멤버는 "저는 트리플S가 24명인지 몰랐다. 멤버가 4번쯤 들어왔을 때 현실을 자각했다"고 회상했다. 24명이 모인 후진행된 첫 무대는 난제의 연속이었다. 안무 연습을 위해 24명이 모이기 자체가 어려웠고, 모두가 모였을 때는 "진짜 이악물면서 연습했다"고 멤버들은 전했다. 그룹명의 'S'는 각각 서울(Seoul), 소녀(Sonyo), 소셜(Social)을 의미한다. 지난 5월 8일 첫 완전체 앨범 '어셈블24' 발매 후 타이틀곡 '걸스 네버 다이' 뮤직비디오는 26일 기준 888만 뷰를 기록했으며, 스포티파이 스트리밍도 1,000만을 돌파했다. K-POP에서는 또한 힙합 장르로의 진출이 두드러지고 있다. 2023년 10월 데뷔한 영파씨(Young Posse)는 2000년대 중후반생 5인조로 국힙의 뿌리와 드릴, 레이지 같은 최신 힙합 트렌드를 섞어가며 음악 애호가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이들은 아이돌 채널 대신 힙합 전문 채널 '딩고 프리스타일'을 선택해 정체성을 명확히 했다. 또 다른 힙합 그룹 '에이티투메이저(82major)'는 MILLIC, IOAH, XINSAYNE, QM 같은 국힙 프로듀서들과 협력하며 멤버들이 직접 작사·작곡에 참여하는 진지한 음악 작업을 펼치고 있다. 지코가 2023년 5월 설립한 레이블의 '보이넥스트도어(BOYNEXTDOOR)'는 빅뱅, 블락비의 2세대 힙합 아이돌 DNA를 5세대 보이그룹으로 재해석했다. 앨범 '라이프 이즈 쿨'은 빅뱅의 '위 라이크 투 파티' 계보를 이으면서도 'Next Door' '문' 같은 친근한 키 컨셉트로 차별성을 확보했다. 한편 'R&B의 부활'을 주도하는 '키스 오브 라이프'는 2023년 6월 멤버별 개성을 담은 뮤직비디오 4편 공개 후 데뷔곡 '쉿(Shhh)'으로 큰 반응을 일으켰다. 2000년대 R&B의 감성을 현대에 되살린 음악으로 첫 EP 수록곡 나띠의 솔로곡 'Sugarcoat'는 타이틀곡 못지않게 사랑받았다. 지난 1월 제33회 서울가요대상에서 멤버 모두 개인 무대를 선보이는 등 신인 그룹으로서 뛰어난 역량을 입증했다. 이 같은 신인 그룹들의 등장은 장애 통합, 초대형 규모, 장르 다양화를 통해 K-POP이 기존의 공식을 벗어나 새로운 음악적·사회적 포뮬러를 구축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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