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OP, 스트리밍·카지노·뮤지컬로 산업 확대…중국 자본 진출도 심화

K-POP이 음악 산업을 넘어 스트리밍, 카지노, 뮤지컬, 영화, 웹툰 등 다양한 산업과 결합하며 글로벌 경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동시에 중국 자본의 한류 시장 진출이 심화하면서 국내 엔터테인먼트 생태계에 긴장 요소도 커지고 있다.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K-POP의 성장은 눈부시다. 스포티파이 코리아에 따르면, K-POP 스트리밍은 2014년부터 2024년 사이 470배 증가했다. 미국에서는 연평균 90%, 동남아시아에서는 98% 증가했으며, 지난해 한국 음악은 전 세계적으로 총 970만 시간이 스트리밍되었다. 스포티파이가 한국 아티스트에게 지급한 로열티는 지난해 전년도 대비 12% 증가했으며, 2019년 대비로는 3배 증가한 수준이다. 스포티파이 코리아의 박정주 음악 담당자는 "K-POP의 잠재력은 여전히 무한하며, 우리는 이제 시작 단계"라고 강조했다. K-POP은 카지노 산업의 마케팅 전략에도 활용되고 있다. 카지노는 전통적으로 게임과 럭셔리한 경험으로 성숙한 고객층을 끌어들였지만, 이제는 K-POP의 감정적 유대감을 활용해 젊은 관객층을 공략하고 있다. 라운지 배경음악, 테마별 팝업 공간, 팬미팅 같은 브랜드 경험을 통해 K-POP이 분위기에 녹아들면서, 카지노는 게임 자체보다는 라이프스타일과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중심으로 재정의되고 있다. 특히 한국, 필리핀, 마카오의 카지노들은 K-POP을 문화적 친숙성으로 활용해 해외 관광객, 특히 동아시아·동남아 관광객들을 유인하고 있다. 뮤지컬 산업에서도 K-POP의 영향력이 두드러진다. '알라딘'의 김준수, '마리 퀴리'의 옥주현, '컨텍트'의 우연, '붉은 정원'의 이서영,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의 인성·솔빈, '베어 더 뮤지컬'의 진호, '멤피스'의 레오·이창섭, '브로드웨이 42번가'의 최유정, '맘마미아!'의 루나 등 K-POP 아이돌 출신 배우들이 뮤지컬 무대를 장악하고 있다. '사랑은 비를 타고'에는 데니안·후이·종형·재한 등 4명의 아이돌 가수가 출연하고 있으며, '드림하이'는 K-POP과 퍼포먼스를 중심으로 한 쇼뮤지컬로 세븐, 김동준, 영재, 진진, 장동우, 강승식, 유권, 임세준, 김동현, 선예, 루나 등 대거의 아이돌 가수를 투입했다. 이들 아이돌 가수는 이미 구축된 팬덤을 바탕으로 강력한 티켓 파워를 발휘하며 뮤지컬의 흥행을 좌우한다. 제작사들은 아이돌 캐스팅을 통해 잠재 관객층을 확대하고 있으며, 국내를 넘어 동남아시아 등 해외 시장 진출에도 성공하고 있다. K-POP 팬덤 문화의 특징인 'N차 관람' 문화와 굿즈 제작·소비도 뮤지컬계로 확산되고 있어, 관객의 충성도를 높이고 있다. 브로드웨이에서도 뮤지컬 '케이팝'이 공연된 사례처럼, K-POP은 전 세계적으로 뮤지컬의 중요한 테마로 인식되고 있다. 다만 K-POP이 뮤지컬 산업을 주도하면서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특정 배우의 인기에만 의존하는 경향이 심화될 수 있으며, 작품성보다는 화려한 캐스팅과 시각적 효과에만 집중하는 위험성이 지적된다. 업계는 K-POP의 인기를 활용하되 탄탄한 서사와 깊이 있는 메시지를 담아내야 지속적인 사랑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런 K-POP 시장의 성장 속에서 중국 자본의 진출이 가속화하고 있다. 중국 최대 음악 스트리밍 기업 텐센트뮤직은 지난달 말 하이브로부터 SM엔터테인먼트 지분 9.38%를 인수하며 카카오·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이어 사실상의 2대 주주로 올라섰다. 텐센트가 보유한 다양한 자회사의 지분을 합산하면 영향력은 더욱 커진다. 2021년 중국 정부의 음원 저작권 독점 금지 조치 이후 텐센트뮤직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가 지속 감소하자, 텐센트는 K-POP 아티스트와의 협업과 팬덤 수익화를 통해 이를 극복하려 하고 있다. 텐센트는 이미 YG엔터테인먼트 지분 4.3%를 보유하고 JYP엔터테인먼트와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한류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워왔다. 중국 유통 대기업 쑤닝은 FNC엔터테인먼트 지분 22%를 여전히 보유하고 있으며, 중국 엔터테인먼트 그룹 화책미디어는 영화 투자배급 기업 넥스트엔터테인먼트 지분 6.4%를 소유하고 있다.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는 웹툰 플랫폼 레진엔터테인먼트와 모회사 키다리스튜디오에 총 48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며 지분 5.7%를 획득했다. JTBC 스튜디오에서도 텐센트가 지분 10.11%를 보유해 3대 주주로 자리잡고 있다. 중국 자본의 이 같은 공세는 K-POP과 한류 콘텐츠의 글로벌 수익성이 높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핵심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이 중국 자본의 지배 아래 들어가면서 한류 생태계 자율성 약화와 수익 유출 문제가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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