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op 스타들 '대형기획사 탈출'…1인 기획사 5년간 73% 증가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대구조 변화를 맞고 있다. 기성 K-pop 스타들이 대형 기획사를 떠나 개인 기획사 중심으로 재편되는 추세가 가속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2021년부터 2025년까지 5년간 등록된 엔터테인먼트 기획사 수가 73% 증가해 총 6,140개에 달했다. 2026년 1월 한국콘텐츠진흥원 조사에서도 1인 기획사 비중은 2020년 2.5%에서 2024년 4.3%로 상승했으며, 대형 기획사 소속 비중은 같은 기간 14.8%에서 9.1%로 하락했다.
이 같은 전환의 핵심 동인은 세제 차이다. 한국의 개인소득세 최고세율은 약 73만 달러 이상의 소득에 대해 45%에 달하는 반면, 법인세는 25%로 제한된다. 개인 기획사(일인 기획사) 구조를 통하면 개인 납세자에게는 불가능한 각종 비용 공제를 활용할 수 있어, 고소득 아티스트들은 실질적으로 훨씬 큰 순수익을 거둘 수 있게 된다.
이 같은 추세를 주도하는 것은 K-pop의 거물급 아티스트들이다. 25년간 SM엔터테인먼트에서 활동해온 BoA는 지난해 12월 31일 계약을 종료한 후 올해 3월 BApal Entertainment를 설립했다. BLACKPINK 멤버들도 2023년 YG엔터테인먼트와의 개인 계약 종료 후 각자 기획사를 설립했다. Jennie는 Odd Atelier, Jisoo는 BLISSOO, Lisa는 LLOUD를 각각 창립했고, Rosé는 프로듀서 중심의 부티크 레이블인 TheBlackLabel과 계약했다.

하지만 이 같은 1인 기획사의 급성장은 정부의 규제 조사를 촉발했다. 2026년 1월 서울 국세청은 배우이자 ASTRO 멤버인 Cha Eun-woo에게 약 200억원(1,450만 달러)의 미납세금을 추징 통보했다. 이는 한국 역사상 개별 연예인에 대한 최대 규모의 세금 추징이다.
Cha Eun-woo의 어머니 가족이 운영하는 회사가 그의 소속사인 Fantagio와 서비스 계약을 맺었으나 실질적인 운영 활동이 부재했다. 국세청은 이를 통해 본래 법인세로 분류되어야 할 소득을 개인소득세로 재분류했다. 동시에 Fantagio도 거짓 송장 혐의로 약 600만 달러의 별도 추징을 받았다. Cha Eun-woo는 현재 군 복무 중이며, 행정심판을 신청한 상태다.
대형 기획사 중심에서 1인 기획사 중심으로의 전환이 정당한 경영 활동인지, 아니면 세금 회피 수단인지를 구분하는 것이 향후 정책 결정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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