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OP 산업의 '공장식 시스템' 비판 제기…민희진 "완벽성 강요는 질병"

뉴진스의 프로듀서 민희진이 K-POP 산업의 경직된 구조를 강하게 비판했다. 9월 27일 한 행사에서 민희진은 "반복되어온 것만 따라가면 절대 정상에 도달할 수 없다"며 "이 공장식 시스템은 산업 전체에 질병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녀는 "우리 아티스트들은 예쁘고, 착하고, 완벽한 성격을 갖춘 운동선수 같은 존재여야 한다"며 "이를 야만적이라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K-POP 굿즈 시장의 과도한 마케팅 관행도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강유정 의원이 하이브 엔터테인먼트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4년 상반기까지 하이브의 총 매출액 6조2110억원 중 아이돌 굿즈 매출액은 약 1조2079억원으로 전체의 19.5%를 차지했다. 한국소비자원 조사 결과, 지난 2년간 K-POP 팬덤 활동 소비자의 52.7%는 굿즈 수집을 목적으로 음반을 구매했으며, 랜덤 굿즈를 위해 음반을 구매한 응답자는 평균 4.1개, 최대 90개까지 샀다고 답했다. 그러나 굿즈 판매 과정에서 소비자 권리 보호 장치는 미흡한 상태다. 지난 8월 공정거래위원회가 4개 대형 엔터테인먼트사의 공식 상품 판매소를 적발한 결과, 청약 철회 기간을 임의로 단축하거나 상품 개봉 후 환불을 거부하는 등의 부당 행위가 드러났다. 적발된 부당행위에 대한 과태료는 하이브 300만원, 나머지 3사가 250만원 수준에 불과했다. 특히 랜덤 포토카드의 경우 전체 확률을 공개하지 않으면서도 "포토카드를 모으기 위해 앨범을 여러 장 사는" 사행성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플라스틱 폐기물 증가도 심각한 수준이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홍배 의원 자료에 따르면, 음반기획사가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앨범·포장재·굿즈 제작 등에 사용한 플라스틱은 총 6639만톤으로 집계됐다. 특히 하이브의 플라스틱 발생량은 2019년 142톤에서 2023년 1647.7톤으로 10배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전체 음반기획사의 플라스틱 발생량은 2019년 573.3톤에서 2023년 2264.8톤으로 약 4배 급증했다. 플라스틱 발생량이 증가하면서 폐기물 부담금은 2019년 4607만원에서 2023년 2억3235만원으로 5배 이상 증가했지만, 하이브의 지난해 영업이익 2958억원 대비 부담금 1억5071만원은 미미한 수준이다. 환경부는 올해 6월 음반 폐기물 발생 억제를 위한 컨설팅을 진행했으나, 플라스틱 발생이 가장 심각한 대형 기획사들이 참석하지 않는 등 실효성이 부족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시민단체는 기업의 마케팅 관행 개선을 촉구하고 있다. 환경운동연합 활동가는 "앨범에 굿즈를 끼워 팔면서 소비량과 함께 폐기물이 늘고 있다"며 "기업이 선도적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고 정책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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