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op·드라마·달러 담은 풍선 10개, 북한으로 날다

남한의 북한 인권 활동가들이 북한의 쓰레기 풍선에 대응하는 독특한 방식을 택했다. 북한 민주화를 위한 전투(FFNK)와 자유 북한 운동(FNKM) 등 활동가 그룹들은 6월 6일 새벽 서울 북동쪽 포천에서 거대 풍선 10개를 띄웠다. 이 풍선들에는 김정은 정권을 비판하는 전단 20만 장, K-pop 음악과 드라마가 담긴USB 5,000개, 그리고 1달러 지폐 2,000장이 실렸다. 이는 지난 5월 북한이 보낸 쓰레기 풍선에 대한 직접적인 대응이다. 북한의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김강일은 북한이 총 3,500개의 풍선을 통해 15톤의 쓰레기를 남쪽으로 보냈다고 주장했다. 남한 군부는 지난주 약 1,000개의 풍선을 수거했으며, 일부 풍선이 항공편을 일시 중단시키기도 했다. 북한이 보낸 풍선에는 쓰레기, 담배꽁초, 흙, 종이 조각, 플라스틱 등이 담겨 있었다. 활동가들이 보낸 K-pop과 드라마는 북한에서 엄격히 금지된 콘텐츠다. 북한은 2020년 이들 매체를 특히 강경하게 단속하는 법을 채택했다. FFNK 지도자이자 북한 탈출자인 박상학은 "우리가 보낸 것은 진실과 자유의 편지"라고 설명했다. 그는 1992년 북한에서 풍선이 터지며 전단이 떨어지는 모습을 목격했던 경험을 회상하며, 이를 통해 바깥 세상을 처음 알게 됐다고 밝혔다. 박상학은 2000년 남한에 망명한 후 2006년부터 풍선을 통한 대북 메시지 전달을 시작했다. 그가 보낸 전단들에는 김정일의 이복형 김정남 암살에 대한 정보와 남한의 경제·정치 발전, 서울 공항과 전투기 사진 등이 담겨 있다. 남한 정부는 2018년 남북 군사협정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남한이 국경 근처에서 실탄 훈련을 재개하고 확성기를 통한 대북 선전과 K-pop 음악 방송을 재개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상호 신뢰가 회복될 때까지" 이 결정이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남한 활동가들이 계속 전단을 보낸다면 이전의 "100배에 해당하는 양의 화장지와 쓰레기"를 보내겠다고 위협했다. 활동가들은 자신들의 풍선이 실제로 북한 주민에게 얼마나 도달하는지 명확하지 않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북한 당국의 대응이 자신들의 활동이 효과적임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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