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OP 기획사, 중국 리스크 회피하고 동남아시아 멤버 확대 모색

K-POP 기획사들이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을 중대하게 전환하고 있다. 과거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필수적이었던 중국인 멤버 중심 구성이 여러 리스크로 인해 축소되는 가운데, 동남아시아 출신 멤버 영입을 확대하는 추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가 2월에 데뷔시킨 신인 그룹 하츠투하츠에는 인도네시아 출신 카르멘이 포함되었다. 본명이 니오만 아유 카르멘티아인 카르멘은 발리에서 태어난 2006년생으로, 4대 기획사 중 하나에서 데뷔한 인도네시아 국적 아이돌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룹의 데뷔곡 '더 체이스'(The Chase) 뮤직비디오는 인도네시아에서 유튜브 인기 급상승 동영상 1위를 차지했을 정도로 높은 관심을 보였다. SM의 이러한 결정은 여러 산업 변화의 결과물이다. 과거 한류의 중심이었던 중국 시장은 정치적 발언 논란과 한한령(중국의 한류 규제) 등으로 불안정성이 증대되었다. 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가 SM엔터테인먼트의 엑소 중국인 멤버들의 연쇄 탈퇴다. 반면 동남아시아는 '넥스트 차이나'로 불리며 폭발적인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유튜브, 틱톡 등 글로벌 플랫폼에서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K-POP 콘텐츠 소비량이 급증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등이 핵심 해외 시장으로 부상했다. 음악 및 엔터테인먼트 데이터 분석 기업 루미네이트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네시아는 한국 음악 수입국 순위에서 일본, 대만에 이어 3위를 기록했으며, K-POP 아이돌 투어의 필수 공연지로 자리 잡았다. 관세청의 국가별 음반 수출액 통계도 이를 뒷받침하는데, 태국,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지역이 항상 음반 수출액 상위 10위 안에 포함되고 있다. K-POP 업계의 이러한 전략적 변화는 이미 여러 그룹에서 확인되고 있다. 하이브 소속 걸그룹 뉴진스의 베트남계 멤버 하니, 블랙핑크의 태국 멤버 리사, (여자)아이들의 태국 멤버 민니, 템페스트의 태국 멤버 한빈, 아크의 필리핀 멤버 끼엔, 베이비몬스터의 필리핀 멤버 치키타 등 태국, 필리핀, 베트남, 인도네시아 출신 아티스트들이 몇 년 새 급증했다. 이들은 각 국가의 팬층을 흡수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 업계 관계자는 "K-POP 엔터테인먼트가 북미 지역 공략과 동시에 K-POP 팬층이 두텁고 탄탄한 동남아 지역을 흡수하면서 시장 안정성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인도네시아의 경우 해당 국가 멤버가 포함되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열성적인 지지가 나타나는 경향이 있어, 동남아시아의 K-POP 수용 태도를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덧붙였다. 중국 시장이 불확실성을 지닌 가운데, 동남아시아는 K-POP 기획사들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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