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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OP, 글로벌 멤버 영입으로 동남아 시장 공략

K-POP, 글로벌 멤버 영입으로 동남아 시장 공략

한국 K-POP 산업이 글로벌 멤버 영입을 통해 동남아시아 시장 확보에 나섰다. SM엔터테인먼트의 신인 걸그룹 하츠투하츠가 선보인 인도네시아 출신 카르멘(18)은 한국 4대 대형 기획사에서 처음으로 데뷔한 인도네시아 아이돌이다. 또한 서울 소재 독립 레이블 싱잉비틀에서는 북한 출신 멤버 2명을 포함한 신인 남성 그룹 1Verse를 이끌어내며, K-POP 신인 그룹의 다양화 추세를 보여주고 있다. 카르멘이 속한 하츠투하츠는 지난 2월 24일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첫 싱글 '더 체이스(The Chase)'를 발매했다. 데뷔 직후 X(옛 트위터)에서 카르멘이 인도네시아 실시간 트렌드 1위에 올라가는 등 현지 인기를 입증했다. 이는 동남아 시장에서 K-POP의 영향력 회복을 시도하는 한국 기획사들의 전략이 효과를 발휘한 모습이다. 동남아시아에서의 K-POP 인기 하락이 이러한 움직임의 배경이다. 최근 3년간(2021~2024년) 인도네시아에서 자국 가요의 소비 비중이 23%에서 35%로 급증했고, K-POP의 점유율은 12%에서 8%로 4%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미국 팝송도 31%에서 26%로 5%포인트 내려갔다. 인도네시아와 태국에서 현지 음악 소비가 늘어난 배경에는 현지 연예기획사들의 디지털 시스템 효율화로 제작·유통 비용이 절감되면서 가격 경쟁력이 높아진 점이 있다. 또한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20년간 인도네시아는 5.5배(4,810달러), 태국은 3.3배(7,200달러) 증가하면서 구매력 있는 중산층이 확대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북한 출신 멤버들의 등장은 K-POP 산업의 또 다른 글로벌화 사례를 보여준다. 1Verse의 멤버 Hyuk와 Seok은 각각 북한 북함경도와 국경 근처에서 성장했다. Hyuk은 10살 이전부터 학교를 그만두고 도로에서 일하며 "생존을 위해 많은 것을 훔쳐야 했다"고 회상했고, 13살 때 남한으로 탈출한 모친의 권유로 남한에 입국했다. 한편 Seok은 상대적으로 부유한 가정에서 성장했지만, 북한에서는 K-POP과 K-드라마가 엄격히 금지되어 있음에도 밀수꾼을 통해 불법으로 K-POP을 접하고 있었다. 19살에 남한으로 탈출한 후 6년이 지난 지금, Seok은 "K-POP 아이돌의 표본"이 되었다고 묘사된다. 한국 기획사들이 강조하는 성공 전략은 현지화다. 인도네시아에서 AKB48의 자매 그룹인 JKT48의 운영 책임자 미조는 "동남아 시장 성공의 열쇠는 현지화"라고 강조했다. 이는 언어와 문화적 정체성을 반영한 콘텐츠 제작이 중요함을 시사한다. 실제로 태국에서는 K-POP과 유사하지만 태국어를 사용하는 'T팝'(태국 가요)이 인기를 얻고 있으며, 동남아 지역 내에서도 언어가 비슷하거나 같은 TV 프로그램을 시청할 수 있는 국가들 간에 음악 소비가 활발하다. 전문 분석 기관들은 아시아 음악 시장의 성장 전망을 내놓고 있다. 회계법인 PwC에 따르면 아시아 음악 시장은 2028년까지 20% 성장하여 208억 달러(약 30조 1,392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뉴진스의 하니(베트남), 블랙핑크의 리사(태국) 등 동남아 출신 멤버들이 이미 K-POP 무대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는 가운데, 카르멘과 1Verse의 등장은 K-POP 산업이 글로벌 인재 풀을 확대하고 지역 시장 수요에 맞춘 다각화 전략을 펼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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