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OP 과열된 경쟁 구조, 음악인 협동조합 설립으로 개선 움직임

K-POP 산업에서 음악 차트 시스템과 팬덤 문화가 비정상적으로 결합하면서 심각한 과열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 초동 판매량 기싸움과 팬 사인회 중심의 경쟁이 아이돌 산업 전반을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음악인들이 자구책에 나서고 있다. 기획사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비공식적으로 어떤 그룹의 중국 팬이 경쟁 그룹의 초동 판매량을 꺾기 위해 수백만 장대의 음반을 구매했다는 이야기가 공공연히 오간다. 이는 팬덤의 과도한 욕망과 산업 관계자들이 만든 '가챠'(랜덤 박스) 시스템, '앨범 구매량' 중심의 경쟁 구조가 얼마나 심화되었는지를 보여준다. 팬덤은 무리하게 소비하도록 유도되고, 산업은 수익성이 높은 '잘 먹히는 음악'으로 쏠려간다. 한편으로는 소속사 직원이 팀원들에게 서바이벌 프로그램 연습생에 대한 투표를 요청하고 커피를 제공하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어, 경쟁 문화가 직장 내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악순환을 개선하기 위한 움직임이 시작됐다. 29일 음악인 주도로 '한국음악연대 협동조합'이 공식 출범했다. 한음연은 창작자, 기획자, 활동가들이 조합원으로 참여하는 새로운 형태의 조직으로, 음악 산업 내 공정성과 지속 가능성을 추구한다. 한음연은 공정한 유통 구조 정착, 지속 가능한 창작 환경 조성, 음악인의 권익 보호와 자립 기반 마련을 핵심 가치로 삼고 있다. 이사장으로는 국제예술대학교 실용음악과 교수이자 음악교육자, 공연기획자로 활동 중인 클럽에반스 홍세존 대표가 선출됐으며, 문화인 최원민 대표, 록스타뮤직앤라이브 나성식 대표, 엠와이뮤직 윤동환 대표, 준토스뮤직 임인국 대표 등 5인이 공동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홍세존 이사장은 "한음연은 단순한 이익 집단이 아닌 음악인 스스로가 미래를 설계하고 지켜나가는 공동체"라며 "음악을 업으로 삼는 모든 이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창작하고 활동할 수 있도록 제도적 틀을 함께 만들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협동조합은 앞으로 공연 기획, 교육 프로그램, 공동 유통 플랫폼 운영 등 다양한 협업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장르와 세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음악인이 참여할 수 있는 열린 구조를 마련해 창작자 중심의 생태계로 전환할 기반을 다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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