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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OP이 영화·다큐로 재탄생…SM 이수만 'K-POP의 왕' 아시아 명예의 전당 입성

K-POP이 영화·다큐로 재탄생…SM 이수만 'K-POP의 왕' 아시아 명예의 전당 입성

한국 대중문화의 세계 진출이 음악을 넘어 영화,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영상 콘텐츠로 확장되고 있다. K-POP 영화들은 단순한 음악 기록을 넘어 한 산업과 국가의 문화 정체성을 전 세계에 알리는 중요한 매개체가 되었다. 2020년 개봉한 영화 '더 라이즈 오브 케이팝'(The Rise of K-pop)은 1970년대 한국 발라드 '트롯'과 '가요'에서 시작한 한국 음악이 어떻게 세계 팝 문화를 재편했는지 보여줬다. 1992년 서태지와 아이들의 데뷔로 태동한 K-POP 산업은 힙합, 랩, 댄스 비트라는 새로운 요소를 더하며 SM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같은 메이저 기획사들을 탄생시켰다. 이 다큐는 음악, 안무, 패션이 결합되어 장르를 정의하는 과정을 추적하면서, 동시에 수천 시간의 훈련으로 일상과 꿈의 경계를 흐리는 K-POP 산업의 엄격한 시스템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BLACKPINK의 다큐멘터리 '라이트 업 더 스카이'(BLACKPINK: Light Up the Sky)는 2016년 세계 각지에서 한국으로 온 지수, 제니, 로제, 리사가 4년 동안 글로벌 슈퍼스타로 변모하는 과정을 기록했다. 유튜브와 스포티파이에서 수억 뷰를 기록하고 보그, 롤링스톤 지 표지를 장식한 그들도 데뷔 전에는 새벽부터 해질 때까지 자신의 실력을 완성하는 학생 연습생이었다. 이 영화는 글래머러스한 K-POP 산업 뒤에 숨겨진 희생과 홈시크니스, 가혹한 평가의 현실을 보여주며 팬들에게 새로운 차원의 연결고리를 만들었다. K-POP의 세계 진출 역사에서 가장 큰 건축가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SM엔터테인먼트 창립자 이수만(73세)이 야오밍, 미셸 콴, 요시키 등과 함께 아시아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아마존 프라임 다큐의 제목을 두고 처음 반발했던 이수만은 "'K-POP의 왕'이라는 표현이 너무 거칠게 들렸다"며 "'K-POP의 아버지'가 될 수 없을까"라고 물었지만, 제작진은 "미국 관객에게는 더 대담한 표현이 더 잘 전달된다"며 주장했다. 결국 그는 "그들의 결정을 따를 수밖에 없었다"고 회상했다. 이수만은 컴퓨터 공학으로 미국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한 후, 이런 기술 배경을 K-POP 제작의 모든 영역에 활용했다. 시각화, 최첨단 제작 기술, 정교한 '월드뷰' 설정, 가상 아바타 창출 등이 그것이다. 1995년 설립한 SM엔터테인먼트는 초등학교 나이의 연습생들을 모집해 수년간 집중 교육하는 체계를 개척했다. 이는 K-POP 산업의 인프라가 되었지만, 동시에 공정하지 않은 계약 조건을 둘러싼 논쟁과 산업 관행 비판도 낳았다. 2009년 보아의 미국 진출곡 '잇 유 업'(Eat You Up)에 약 500만 달러를 투자했던 이수만은 당시 미국 시장이 아시아 아티스트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점을 뼈저리게 경험했다. 이미 한국과 일본에서 메가스타였던 보아는 2년 가까이 미국 활동을 지속한 후 귀국했다. 이 실패는 이수만에게 큰 후회로 남았지만, 이후 그의 전략은 근본적으로 수정되었고 K-POP은 결국 미국 주류 시장에 안착했다. 이수만은 현재 SM엔터테인먼트와의 분리 후 새로운 그룹 A2O MAY를 중국과 미국에서 데뷔시켰으며, 중국의 첨단 제작 기술 회사에 투자하고 있다. 아시아 명예의 전당 입성이 "K-POP이 이제 주류가 주목하는 장르가 되었음을 확인해준다"는 그의 언급처럼, K-POP의 글로벌 확산은 이제 음악에서 영화, 애니메이션, 스트리밍 콘텐츠로 그 범위를 넓히며 한류 문화 확산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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