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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op부터 손하트까지…한국 대중문화, 전 세계를 사로잡다

K-pop부터 손하트까지…한국 대중문화, 전 세계를 사로잡다

한국의 K-pop을 포함한 대중문화가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한국을 바라보는 세계의 시선이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문화강국으로서의 한국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K-pop 그룹들은 단순한 음악을 넘어 한국의 전통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문화 외교관 역할을 하고 있다. 4월 29일 출시된 걸그룹 아이브의 신곡 '해야(HEYA)'는 한국의 민간 설화를 활용한 가사가 특징이다. '해를 사랑한 호랑이'라는 아이브만의 설화를 담은 이 곡은 화자인 아이브를 호랑이에, 짝사랑하는 상대방을 해에 비유하고 있다. 뮤직비디오에는 한복을 연상케 하는 무대 의상과 노리개, 댕기, 꽃신 등 한국풍 소품이 등장하며, 강강술래와 쥐불놀이 등 한국의 전통 민속놀이도 활용되었다. 미국 최대 커뮤니티 레딧에서는 아이브의 뮤직비디오를 본 이용자들이 호랑이가 태양을 삼킨다는 설화에 관심을 보이며 더 많은 정보를 요청하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걸그룹 뉴진스도 최근 K-pop 걸그룹 최초로 경복궁 근정전에서 히트곡 무대를 꾸며 주목을 받았다. 경복궁에서의 무대는 2020년 방탄소년단의 'Dynamite' 무대 이후 3년 만에 진행된 무대였다. 뉴진스가 한복을 입고 무대를 꾸며 해외 팬들에게 한복의 아름다움을 알린 것으로 평가된다. 손가락 하트도 한류 확산의 사례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은 손하트가 포함된 해시태그의 게시물 수가 지난 1년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으며, 엄지와 검지를 겹쳐 만든 '손가락 하트'가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손하트는 BTS나 뉴진스 등 K-pop 가수를 통해 미국으로 퍼진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BTS 멤버들은 2022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사진 촬영에도 손가락 하트를 취했다. 서양에서는 핑크퐁의 동요 '아기상어'도 BTS급 인기를 누리고 있다. '아기상어 뚜루루뚜루'라는 후렴구를 모르는 아이가 거의 없을 정도로 널리 알려져 있다. 지난 2019년에는 동요 '아기상어'의 영어버전이 2주 연속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인 핫 100에 올랐다. 한국의 대중문화가 해외에 널리 알려지면서 한국인에 대한 인식도 우호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2022년 칸 영화제에 참석한 가수 겸 배우 아이유에게 프랑스 뷰티 인플루언서가 인종차별적 태도를 취했을 때, 많은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들이 그녀의 소셜미디어에 찾아가 사과를 요구하는 거센 항의를 펼쳤다. 전문가들은 아이돌의 해외 활동이 한국의 이미지 개선을 통해 수출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지난 4월 한국무역협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1년 대미 수출은 56억 2천만 달러로 대중 수출 134억 1천 8백만 달러의 약 40% 수준이었다. 이러한 추세는 2021년까지 지속되다가 2022년부터 격차를 줄이기 시작했으며, 지난해에는 대미 수출이 115억 6천만 달러로 대중 수출 124억 8천 1백만 달러에 거의 근접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아이돌을 통해 외국인들이 K-콘텐츠에 익숙해지고 있는 부분은 무시할 수 없다"며 "한국 문화의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단순히 '멋있다'와 더불어 전통문화가 가지고 있는 독특성만으로도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도 한류의 글로벌 확산에 발맞춰 관광 활성화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의 관광비자 발급 소요기간이 단축되며, K-pop 연수를 희망하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K-컬처 연수비자'를 연내 시범운영할 계획이다. 지난 4월까지 방한 관광객 수는 487만 명으로 집계되었으며, 2021년 연간 97만 명에서 지난해 1천 1백 3만 명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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