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팬덤, 음악 넘어 지식재산권 수호까지…미디어·뷰티 생태계로 확장

K-팝 팬덤의 역할이 음악 소비를 넘어 지식재산권 보호, 미디어 제작, 뷰티 문화 등 산업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K-팝 산업이 '슈퍼팬'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경제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아이하트라디오는 16일 K-팝 스타 범한과 함께 신규 팟캐스트 'The K-Factor With Beomhan'을 출범했다. 지난 15일 첫 방송된 이 프로그램은 K-팝 뉴스, 연예 가십, 아이돌 인터뷰를 다루며 멘탈 헬스 영향까지 논의한다. 첫 에피소드에는 BTS 'Butter' 작곡가 세바스티안 가르시아(러피오 훅스), K-팝 최정상급 안무가 제임스 조, 틱톡 스타 출신 K-팝 아이돌 트레이니 앤드루 한, 시안(아이돌 트레이닝 영상) 전문 댄서 에밀리 리스 등이 출연해 음악 창작 과정과 산업 현장을 공개했다. 더욱 주목할 만한 것은 K-팝 팬덤의 지식재산권 보호 활동이다. K-팝 기업들은 SM엔터테인먼트의 'KWANGYA 119', 하이브 자회사 'Hybe IPX', JYP엔터테인먼트의 'JYP Three Sixty' 등 전담 조직을 통해 팬들이 위반 사항을 신고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의 한 변호사에 따르면 KWANGYA 119는 월평균 400건의 신고를 받는다. SM엔터테인먼트, 하이브, JYP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같은 다국적 대형사들은 오디션으로 재능을 발굴해 신인 그룹을 육성한다. 이들 회사는 레이블, 연예사, 음악 제작사, 이벤트 관리, 콘서트 제작, 출판사 역할을 모두 담당하며 투자 설명회에 지식재산권 전략 장을 포함시킬 정도로 IP에 전략적으로 접근한다. 팬들은 저작권과 상표권 소유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신곡 소식을 파악하고 아이돌의 업적을 축하하며, 위반 사항 발견 시 즉시 신고함으로써 IP를 능동적으로 방어한다. 2021년 방탄소년단 팬덤 '아미'는 특정 화장품 회사가 'Borahae' 상표를 무단으로 사용하는 것을 발견해 신고했고, 이는 비공식 팬덤 'Lalalees'와의 상표 분쟁으로 이어졌다. 팬들은 단순한 음악 소비자가 아닌 산업의 지식재산권 보호자로서의 역할을 주도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K-팝 영향력은 뷰티 산업까지 확대되고 있다. 서울 청담동의 순수 미용실은 에이핑크, 아이브, 레드벨벳의 조이, 배우 변요한, 래퍼 지코 같은 연예인들의 단골로 알려져 있다. 미용사 정안은 블랙핑크 로제의 메이크업을 분석해 클라이언트에게 맞춤형 룩을 제공하고 있으며, 한국 화장품 수출액은 2024년 102억 달러에 달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K-뷰티 브랜드 티르티르는 2023년까지 전 세계에서 2,000만 개 이상의 제품을 판매했으며, 아모레퍼시픽은 신규 브랜드 톤웍으로 200가지 톤의 파운데이션을 출시해 글로벌 다양성을 수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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