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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팬덤 '암표·포토카드 상술'에 신음…71% "무리한 소비" 호소

K-팝 팬덤 '암표·포토카드 상술'에 신음…71% "무리한 소비" 호소

K-팝 팬덤이 과도한 소비와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 암표 문제부터 음반 판매 상술까지 엔터사들의 '팬덤 장사'가 심화되면서 팬들의 부담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암표 가격이 정가의 5배 이상으로 치솟고 있다. SM엔터 보이그룹 '라이즈'의 콘서트 티켓 정가는 12만1000원, 15만4000원(VIP석)이었으나 암표 가격은 30만~70만원대에서 형성됐다. 지난 6월 개최한 세븐틴의 팬미팅 티켓은 정가 9만9000원에 비해 각종 양도 사이트와 X에서는 50만~200만원대에서 거래됐다. 암표 근절을 위해 올해 3월부터 공연법 개정안이 시행됐지만 효과가 제한적이다. 암표상들이 매크로 프로그램으로 티켓을 싹쓸이하기 때문이다. 국민대 이동기 법학과 교수는 "암표 근절은 티켓의 부정 구매와 부정 판매를 분리해 새로 정의하는 것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팬덤 지갑을 노리는 것은 암표만이 아니다. 음반 판매 상술이 더욱 심각하다. 써클차트의 연간 음반 판매량은 2020년 4170만장에서 2021년 5709만장, 2022년 8074만장, 지난해 1억1600만장으로 급증했다. CD 플레이어 사용이 감소했음에도 판매량이 증가하는 것은 순전히 엔터사들의 상술 때문이다. 가장 효과적인 상술은 랜덤 포토카드다. 지난해 발매된 K-팝 음반 중 96.9%가 랜덤 포토카드를 포함했다. 한 음반에서 나올 수 있는 조합은 최대 128가지에 달한다. 한국소비자원 조사에 따르면 K-팝 소비자는 원하는 랜덤 구성품을 얻기 위해 동일 음반을 평균 4.1장 구매했으며, 90장을 구매한 팬도 있었다. 팬 사인회도 판매 촉진의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 음반을 구매할 때마다 사인회 응모 기회가 주어지며, 많이 구매할수록 당첨 확률이 높아진다. 한 익명의 K-팝 팬은 "팬 사인회도 이젠 음반 판매량을 끌어올리는 수단으로 전락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팬들은 사인회 참가를 위해 평균 6.7장의 음반을 구매했다. 이러한 상술로 인한 팬덤의 피로도가 높다. K-팝 팬덤 데이터 분석 플랫폼 케이팝레이더의 설문조사(1001명 대상)에 따르면, 라이트팬의 63.3%, 코어팬의 74.4%가 '초동 경쟁이 지나치다'고 느꼈다. 또한 라이트팬의 66.9%, 코어팬의 71.6%는 '초동을 위해 팬덤이 무리한 소비를 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K-팝 코어팬의 70.2%는 '미공포 포토카드와 럭키드로우 등 랜덤 방식으로 스트레스를 받은 적이 있다'고 했다. 미국 빌보드도 최근 "한국에서는 많은 팬이 CD 플레이어를 갖고 있지 않음에도 음반사가 '복권 스타일'의 마케팅 전략을 도입한다"고 지적했다. 대형 엔터 4사가 올 1분기 모조리 어닝쇼크를 기록한 가운데 K-팝이 고도성장기를 지나 '정체기'에 접어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양대 김치호 문화콘텐츠학 교수는 "당장의 수익을 생각하기보단 장기적인 관점을 가져야 한다"며 "현재의 팬덤 니즈를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팬덤을 확대하는 전략을 펼쳐야 지속가능한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발행·편집 책임: 국기봉 · KPOP Signal 편집국이 기사는 확인된 소재를 바탕으로 AI 가 작성했으며 게시 전 자동 검증을 거쳤습니다. 사실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AI 이용 고지 · 정정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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