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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아이돌 연쇄 커밍아웃...라라, 지애, 배인 "성정체성은 부끄럽지 않아"

K-팝 아이돌 연쇄 커밍아웃...라라, 지애, 배인 "성정체성은 부끄럽지 않아"

K-팝 아이돌들이 연이어 성소수자 정체성을 공개하면서 보수적인 한국 엔터산업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달에는 하이브의 글로벌 걸그룹 캣츠아이의 라라가 팬 커뮤니티 플랫폼 Weverse를 통해 "동성을 좋아한다"고 밝혔다. 오디션 프로그램 '더 데뷔: 드림 아카데미'를 통해 데뷔한 라라는 "너무 무서웠고, 사람들이 날 받아줄까 걱정됐다. 내 기회가 다 날아갈까봐 무서웠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라라는 팬들의 따뜻한 응원에 힘을 얻었다. 라라는 "팬들이 너무 따뜻하게 대해주고, 사랑을 주고, 응원을 해준 덕분에 나 자신을 더 당당하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유색 인종으로서의 추가 부담감도 표현했다. 라라는 "게다가 난 유색 인종이라는 벽이 있어 두려웠다. (하지만 커밍아웃을 하게 돼) 내 스스로가 자랑스럽다. 성 정체성은 내 일부이며, 전혀 부끄럽지 않다"고 당당함을 드러냈다. 이보다 앞서 2020년 와썹 출신 지애는 개인 계정에 "나는 남자와 여자를 사랑한다. 이해할 수 있느냐"라며 양성애자임을 직접 밝혔다. 지애는 "사랑스러운 여자친구가 생겨서 행복하다"고 덧붙였고, 이후 2월에는 동성 연인과 다정하게 뺨을 맞대고 입을 맞추는 사진을 공개했다. 지애는 채널S 예능 프로그램 '진격의 언니들'에 출연해 커밍아웃 계기를 솔직하게 설명했다. "스물다섯 살까지 남자를 여러 명 만났었는데 3개월을 못갔다. 뭔가 채워지지 않았다. '이게 사랑이 맞나?' 이런 생각이 많이 들었다"며 자신의 내적 여정을 공개했다. 그러다 "'나는 사랑을 못하는 사람인가?'라고 생각했을 때 '여자를 만나보자. 꼭 남자를 만날 필요는 없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여자를 만났다"고 밝혔다. 그리고 지난 24일, 저스트비의 배인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월드투어 공연에서 LGBT 커뮤니티 일원임을 공개적으로 선언했다. 배인은 23세의 한국 국적 남자 아이돌 현역 멤버로는 처음 공개 커밍아웃을 한 인물이다. 배인은 공연 중 "I'm f--king proud to be a part of the LGBTQ+ community—as a gay person"이라고 선포했고, 관객으로부터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배인은 "To anyone out there who's part of the LGBTQ+ community, or still figuring it out, this is for you guys. You are seen, you are loved, and you were born this way"라며 다른 성소수자들을 격려했다. 한국 사회에서 동성애는 법적으로 범죄가 아니지만, 사회적으로는 여전히 금기 시되어 있다. 같은 성의 결혼은 법적으로 인정되지 않으며,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이 "광범위하게" 존재한다는 것이 Human Rights Watch 2022년 보고서의 결론이다. K-팝 산업은 특히 엄격한 이미지 관리로 알려져 있으며, 아이돌들의 개인적 삶이 철저히 통제되는 환경이다. 이제 라라, 지애, 배인의 연쇄적 커밍아웃은 한국 엔터산업이 점진적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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