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엔터 4대 기획사, 1분기 합산 매출 1조2780억원 기록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4대 기획사인 하이브, SM엔터테인먼트, JYP, YG엔터테인먼트가 2026년 1분기 합산 매출 1조2780억원을 기록했다. 엔터테인먼트 업계 최고 분기 실적이다.
기획사별로는 하이브가 5200억원으로 단독 선두를 차지했다. 영업이익 780억원, 영업이익률 15%로 전년 동기 대비 22% 성장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매출 4150억원(영업이익 52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매출 18%, 영업이익 24% 증가했다. JYP는 매출 1980억원(영업이익 410억원)으로 4사 중 가장 높은 영업이익률 20.7%를 달성했다. YG엔터테인먼트는 145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주목할 점은 4개 사 모두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을 동시에 달성했다는 것이다. 이는 2022년 이후 처음이다. 업계 분석가들은 K-팝 산업이 단일 아티스트에 의존하던 구조에서 벗어나 복합 포트폴리오 기반의 안정적 수익 체질로 전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이브는 BTS의 완전체 복귀 이전에 이미 멀티 아티스트 체제가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세븐틴의 일본 돔 투어와 Tomorrow X Together의 북미 아레나 투어 등이 1분기 공연 매출을 견인했으며, 위버스 플랫폼 매출도 전년 대비 31% 증가한 820억원을 기록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NCT 계열이 음반 매출의 42%를 차지하면서 아티스트 다각화 전략이 통했다. JYP는 Stray Kids가 매출의 52%를 차지했으나, 1인당 매출이 3억원을 넘어 4사 중 가장 효율적인 경영을 보여줬다.

증시에서는 엔터테인먼트 업종 전반이 소외되고 있다.
다만 업계는 '스토리 IP' 확대를 미래 성장 동력으로 주목하고 있다. 글로벌 애니메이션과 게임을 포괄하는 서브컬처 시장은 음악 산업의 약 10배 규모로 평가된다. 하이브는 2015년부터 웹툰과 애니메이션 사업을 추진 중이며, 올해는 엔하이픈 세계관 기반 웹툰 '다크문: 달의 제단'을 일본 애니플렉스와 협력해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하기로 했다. 스토리 IP는 아티스트 부재 시에도 24시간 수익을 창출할 수 있어 '휴먼 리스크'가 큰 K-팝 산업의 보완 전략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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