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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드라마·K-팝, 인도서 '감성 공감대' 이루며 일상문화로 정착

K-드라마·K-팝, 인도서 '감성 공감대' 이루며 일상문화로 정착

K-드라마와 K-팝이 인도 동부 문화수도 콜카타에서 단순한 유행을 넘어 현지인의 일상생활로 깊이 뿌리내리고 있다. 한류의 감정적 공감대와 긍정적 메시지가 식습관, 패션, 피부 관리, 주거 공간까지 현지 문화를 변화시키는 가운데, 미국 대학에서도 한국 언어와 문화에 대한 학문적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콜카타 젊은층의 한류 입문은 'K-드라마'에서 시작된다. '태양의 후예', '상속자들' 같은 인기 드라마와 방탄소년단(BTS), 세븐틴(SEVENTEEN), 엔하이픈(ENHYPEN) 등 K-팝 그룹의 팬이 증가하면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급속도로 높아졌다. AML 분석가 수란자나 데이(25)는 2017년 '태양의 후예'를 시청한 뒤 "단순한 오락을 넘어 일상에 위안을 줬다"며 "K-드라마가 음식 취향부터 피부 관리까지 모든 것을 바꿨다"고 말했다. K-드라마 전문 기자 메다 센굽타(25)도 '상속자들'을 본 이후 "관계에 대한 관점이 바뀌었고, 한국 음식과 패션에 애정이 생겼다"고 밝혔다. 방탄소년단 팬이 된 개인 과외 교사 비지타 두타(50)씨는 "노래에 긍정적인 메시지가 가득하다"며 "다양한 연령대의 팬들이 한마음으로 모이는 모습에 다시 젊어지는 기분을 느낀다"고 전했다. 금요일 저녁 콜카타 남부의 한식당은 짜장면과 김치찌개를 즐기는 현지인들로 북적인다. K-푸드 트럭 'K-타운 카페'를 창업한 아비셰크 초우라시아는 "한국 음식의 대담하고 매운맛에 즉시 끌렸다"며 현지화 전략으로 고객층을 확대하고, 최근 뭄바이에 새로운 트럭을 열며 사업을 확장 중이다. 지난 1월 열린 '코리안 마켓 2.0' 축제에서는 한식 시식회, 한글 멋글씨(캘리그래피) 체험 행사 등이 현지인들의 참여를 이끌었다. K-미용과 패션도 한류 확산의 중요한 축이다. 이니스프리, 에뛰드, 더페이스샵 등 한국 화장품 브랜드가 온라인 상점을 통해 인기를 얻으면서, 성분 중심의 K-미용 방식이 현지 젊은층의 유행이 됐다. 큼직한 옷과 파스텔 색조, 부드러운 화장법 등 한국식 스타일이 대학가의 패션을 이끌고 있으며, 최근에는 최소주의와 자연 소재를 특징으로 하는 한국식 실내 장식이 주택, 카페, 호텔에 속속 들어서고 있다. K-팝 팬덤은 상품, 행사, 팬클럽 활동으로 확대되며 거대한 '팬덤 경제'를 이루고 있다. '봉고BTS'와 'BTS 벵골 아미' 등 현지 팬클럽은 단순한 팬 모임을 넘어 정신 건강, 인권에 대한 토론과 고아원 기부 활동 같은 사회 활동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인도의 한류' 공동 저자 수리시 고시는 콜카타의 한류가 '정체성' 문제보다 '감성적 공감'과 '이야기'에 깊이 뿌리내려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대학가에서도 한국에 대한 학문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위스콘신-매디슨 대학교(UW-Madison)는 올 가을 한국어와 한국 문화 학위과정을 신설했으며, 이는 위스콘신 대학 시스템 내 첫 한국 학부 전공 프로그램이다. 입학 예정자 에이바 유는 "중국어 전공과 일본어 전공은 있었지만 한국어 전공이 없었다"며 "이제 내년에 생물학과 함께 이중전공으로 한국어를 공부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이러한 한류의 확산은 단순한 문화 유행을 넘어 정책적 지원의 결과로 평가되고 있다. 한 분석가는 "한국이 문화를 핵심 전략 자산으로 취급하며 조율된 투자, 수출 촉진, 인재 개발을 통해 에코시스템을 구축했다"며 "2020년부터 2024년 사이 한국 TV 시리즈는 넷플릭스에서 전 세계적으로 80억 달러의 스트리밍 수익을 창출했다"고 지적했다. 한류는 콜카타에서 K-팝 인도 경연대회 지역 예선이 열리는 등 공식 문화 행사로 자리 잡으며, 앞으로 더욱 깊고 다양하게 뿌리내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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