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팬덤 경제, 글로벌 유통망 확대로 시장 재편 중

K팝 산업이 중국, 호주, 인도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본격 진출하면서 글로벌 팬덤 경제의 재편이 시작됐다. 팬 중심 커머스 플랫폼과 국제 댄스 경연 대회 등을 통해 해외 시장을 개척하는 업계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글로벌 팬덤 플랫폼 '비스테이지'가 운영하는 '비스테이지플러스'는 최근 중국 최대 메신저 앱 위챗 내 미니프로그램으로 이커머스 몰을 공식 론칭했다. 월간 사용자 11억 명에 달하는 위챗 미니프로그램은 중국 온라인 쇼핑 시장의 핵심 채널로 자리 잡았다. 중국 팬들은 별도 앱 설치 없이 K팝 앨범과 굿즈를 빠르게 탐색하고 구매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중국 K팝 시장의 규모를 반영한 결정이다.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2024년 한국 음반의 중국 수출액은 5,978만 9,000달러(한화 약 868억 원)로 전체 음반 수출 시장의 약 20%를 차지했다. 중국 팬덤은 앨범 반복 구매와 굿즈·공연 티켓 대량 구매를 통해 K팝 산업 전반의 매출을 견인하는 핵심 소비자층이다. 비마이프렌즈 서우석 대표는 "팬들의 구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팬덤 커머스 모델을 정교화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호주에서는 K팝 문화 확산을 위한 국제 댄스 경연이 개최된다. '2025 호주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은 호주 최대 규모의 K팝 댄스 대회로, 온라인 영상 제출을 통한 예선을 거쳐 최종 15개 팀이 본선에 진출한다. 본선 우승 팀은 오는 9월 서울에서 열리는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세계 본선'에 호주 대표로 초청되며 체류 비용은 주최 측이 전액 부담한다. 1등 팀에게는 2,000달러의 상금이 주어진다. 인도에서도 K팝 경연 대회가 대규모로 진행된다. 주인도한국문화원이 개최하는 '2025 전인도 K팝 경연대회'는 댄스, 보컬, 랩 3개 분야에서 온라인 예선(6월 7일 마감)과 지역 예선(6월), 결승(7월 19일 델리)을 거친다. 우승자는 200,000루피의 상금과 함께 창원시에서 열리는 K팝 월드 페스티벌에 인도 대표로 추천된다. 지역 예선은 델리, 뭄바이, 첸나이, 벵갈루루, 콜카타, 하이데라바드, 아메다바드, 보팔, 이타나가르, 코히마 등 10개 도시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중국과 한국의 관계 개선도 K팝 글로벌 확산을 가속화하고 있다. 2016년 한반도 미사일 방어 체계(THAAD) 배치 이후 중국이 사실상 한류 금지 정책을 펼쳤으나, 최근 양국 관계가 개선되면서 K팝 콘서트가 재개되고 있다. 한국연예제작자협회가 1995년부터 주최해온 연례 콘서트는 9월 중국 하이난성 싼야의 4만 석 규모 싼야 스포츠센터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K팝 팬덤의 경제 규모 확대와 국제 협력 강화로 K팝은 단순한 문화 콘텐츠를 넘어 글로벌 경제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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