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글로벌 오디션 프로젝트로 전 세계 확산 가속화

K팝이 한반도를 넘어 전 세계의 스테이지로 확산되고 있다. 한국 문화원과 서울신문이 주최한 '2024 케이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인 멕시코'는 6월 16일 멕시코시티 메트로폴리탄 대극장에서 3천명의 관객을 모았다. 올해로 14회를 맞이한 이 글로벌 행사는 2011년부터 진행돼 온 전 세계 K팝 팬들의 교류 및 화합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행사의 열기는 참가작의 증가로도 드러났다. 4월부터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고를 시작해 약 2개월간 멕시코 전역에서 459개 영상이 접수됐으며, 이는 전년도 대비 27% 증가한 수치다. 멕시코시티, 케레타로, 오악사카 주 등 다양한 지역에서 온 15개 팀이 본선 무대에 초청돼 수준 높은 실력을 선보였다. 치열한 경쟁 끝에 과달라하라 출신 혼성 8인조 제케이(ZEKKEI)가 에이티즈(ATEEZ)의 'CRAZY'를 커버해 최종 1위를 차지했다. 중국에서도 K팝 열풍이 강해지고 있다. 중국의 로드쇼 문화는 원래 아마추어 댄서들이 좋아하는 K팝 아이돌을 따라하는 방식으로 시작됐으나, 이제는 쇼핑몰, 바, 라이브하우스 등 공공장소에서 촬영되고 소셜미디어에 올려지는 유료 사업으로 발전했다. 공식적인 통계에 따르면 상하이 기반 K팝 이벤트 기획사 'Kpop Star'의 위챗 그룹은 2023년 5월 이후 중국 16개 도시에서 2만 명 이상의 참여자를 모았으며, 대다수는 10대 소녀와 대학생들이다. 한 참가자는 'Xiaohongshu'라는 중국 소셜미디어에서 "路演(로드쇼)" 해시태그 아래 58만여 개의 댄스 공연 영상이 공유되고 있다고 밝혔다. K팝의 글로벌 확산을 주도하는 또 다른 플랫폼은 '클릭더스타'라는 글로벌 K팝 오디션 프로젝트다. 월드케이팝센터가 주관하는 이 프로젝트는 작년 하반기부터 시즌별로 전 세계 32개국에서 국가대표를 선발해 32개의 글로벌 K팝 걸그룹을 양성하는 프로그램이다. 클릭더스타의 첫 시즌인 '클릭더스타 페루'는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페루에서는 약 5천 명이 오디션에 참여했으며, 최종 선발된 '블링원(BlingOne)'이 세계 최초로 전원 남미 페루 멤버로 구성된 K팝 걸그룹이 됐기 때문이다. 3명의 멤버 아비가일, 케니, 루비는 서울에서 체계적이고 혹독한 K팝 트레이닝을 받은 후 한국에서 정식 데뷔했다. 월드케이팝센터는 성명을 통해 "블링원의 데뷔는 K팝 트레이닝 시스템이 세계 어디에서나 구축될 수 있으며, 다양한 국가의 문화와 색채를 전달하는 독창적인 K팝 아이돌 그룹을 만들 수 있다는 증거"라고 밝혔다. 이어 "클릭더스타를 통해 K팝이 더 이상 한국만의 것이 아니라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이 즐기는 글로벌 음악 장르임을 증명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K팝의 글로벌 확산은 한 세대를 위한 문화 현상을 넘어서고 있다. 중국의 젊은 여성들이 K팝 로드쇼에 참여하는 이유는 무대 위에서 "반짝이는" 모습을 경험하고 싶은 욕망이며, 남미의 페루 청년들이 K팝 오디션에 참여하는 것은 세계 무대에서의 꿈을 추구하려는 열망이다. 이러한 열정 속에서 K팝은 한국의 문화 수출품을 넘어 전 세계 청년들의 자기표현과 꿈의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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