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여성 가수 최초 빌보드 1위…'케이팝 데몬 헌터스' 헌트릭스 '골든' 영미 차트 석권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OST '골든'이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과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 '톱 100'에서 동시에 정상을 차지했다. 이는 K팝 역사에 여러 기록을 남겼다. '골든'은 지난 1일 영국 차트 1위에 이어 11일 미국 빌보드 '핫 100' 1위를 기록했다. 이는 K팝 여성 가수가 '핫 100' 정상에 오른 최초의 기록이자, K팝 관련 곡이 미국과 영국 양대 차트를 모두 석권한 첫 사례다. 2012년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영국 차트 1위에 올랐지만 빌보드는 2위에 그쳤고, 방탄소년단(BTS)과 멤버 지민·정국은 빌보드 1위에는 올랐지만 영국 차트 1위는 달성하지 못했다. 여성 그룹 차원에서도 의미 있는 기록이다. 3인 이상의 여성 그룹이 '핫 100' 정상에 오른 것은 2001년 데스티니즈 차일드의 '부틸리셔스' 이후 24년 만이다. 또한 가상 아이돌이 '핫 100' 1위를 기록한 것도, 픽션 배경의 곡이 정상에 오른 것도 처음이다. 1993년 '알라딘', 2022년 '엔칸토'에 이은 애니메이션 OST 역대 3번째 차트 1위 기록이다. '골든'은 집계 기간(8월 1~7일) 3,170만 스트리밍, 840만 라디오 청취 인상, 7,000장 판매를 기록했다. 특히 스트리밍 지표에서 높은 성과를 거뒀는데, 이는 팬덤 기반의 음반 판매에 의존하던 기존 K팝 곡과는 다른 양상이다. '골든'은 6주 연속 스트리밍 최다 곡으로 집계되며 대중적 인기를 입증했다. 곡은 6월 공개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에서 가상 K팝 3인조 걸그룹 헌트릭스가 부른다. 보컬은 SM엔터테인먼트 연습생 출신인 한국계 미국인 이재, 오드리 누나(뉴저지 출신), 레이 아미(서울 출신)가 맡았다. 작곡은 더블랙레이블의 프로듀서 테디·24와 이재가 참여했다. '골든'의 성공에 힘입어 같은 OST에 수록된 여러 곡도 차트 상위권에 진입했다. 사자보이즈의 '유어 아이돌'은 8위, '소다 팝'과 '하우 잇츠 던', '테이크 다운' 등 총 9곡이 '핫 100'에 진입했다. 스포티파이 미국 50대 차트에서도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 6곡이 상위 10위 내에 올랐다. 넷플릭스 영화 부문 총괄 댄 린은 할리우드 리포터와의 인터뷰에서 "넷플릭스는 이 작품의 성공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헌트릭스의 다음 이야기를 모색하는 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밝혔으며, "속편을 제작한다면 1편의 개성과 매력을 반드시 유지할 수 있도록 시간과 정성을 들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는 자신의 SNS에 "할 말을 잃었다. 그저 눈물만 난다"며 "사랑을 보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감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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