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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글로벌 문화 현상으로 자리 잡다…KCON 5개 지역 확대 개최

K팝, 글로벌 문화 현상으로 자리 잡다…KCON 5개 지역 확대 개최

K팝이 단순한 음악 장르를 넘어 글로벌 문화 현상으로 확실히 자리 잡았다. 한류 연구의 국내 최고 전문가인 심두보 교수가 펴낸 저서 '한류가 뭐길래'는 1990년대부터 시작된 한류의 궤적과 사회문화적 함의를 포괄적으로 정리하고 있다. 심 교수는 한류를 "한국 대중문화의 초국가적인 이동·유통과 한국 대중문화에 대한 외국 수용자들의 팬덤으로 구성된 문화 현상"으로 정의하며, 정부의 기획이 아닌 미디어 시장 개방, 신자유주의 부상, 디지털화, 한국 사회의 문화산업 지원, 창의 인력 유입, 인터넷·플랫폼 발달, 자동 번역과 자막 장치 등 다양한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4월 하버드대 간담회에서 K팝과 K콘텐츠의 글로벌 인기 비결을 묻는 질문에 "정부가 관여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답한 바 있다. 이는 K팝의 성공이 창작자와 시장의 자율성에 기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국제적 위상의 상징은 클래식 음악과의 결합에서도 드러난다. 지난해 12월 초 피아니스트 임윤찬과 지휘자 정명훈이 협연한 독일 뮌헨 필하모닉의 공연에서 정명훈은 앙코르곡으로 '아리랑'을 선사했다. 그는 과거 서구 오케스트라가 일본이나 중국을 거쳐 한국을 투어에 끼워 넣던 방식에서 이제는 뮌헨 필하모닉이 서울을 비롯해 대구, 대전, 광주 등 전국 여러 곳에서 일곱 차례 공연을 진행할 정도로 한국의 문화적 위상이 높아졌다고 실감했다. K팝의 글로벌 확산을 주도하는 KCON은 올해 5개 지역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3월 30~31일 홍콩 아시아월드엑스포에서 홍콩 첫 개최를 시작으로, 5월 일본, 7월 LA, 그리고 하반기 유럽과 사우디아라비아까지 진출한다. KCON은 지난 12년간 총 9개국에서 약 165만 명의 오프라인 관객을 동원해왔다. CJ ENM은 올해 KCON을 K팝 중심의 멀티 스테이지 구성으로 강화하며 K팝 페스티벌로서의 아이덴티티를 정립할 방침이다. 한류 영향력은 음악을 넘어 음식·웹툰·패션까지 확산되고 있다. 뉴욕 맨해튼의 한식당들이 뉴욕타임스에 소개되고 있으며, 카카오 픽코마와 네이버계 라인망가가 글로벌 웹툰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의 K팝 스타들, 피아니스트 조성진·임윤찬, 축구선수 손흥민 등 각 분야의 역량 있는 인재들이 국제적 안목을 갖춘 매니저와 교수들의 훈련 하에 해외시장을 염두에 두고 활동하면서 K컬처의 글로벌 확산을 주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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