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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BE, 한국 최대 엔터사 첫 재벌 지정…민희진 분쟁과 겹쳐 산업 파문

HYBE, 한국 최대 엔터사 첫 재벌 지정…민희진 분쟁과 겹쳐 산업 파문

BTS의 성공을 바탕으로 성장한 한국 최대 엔터테인먼트 회사 HYBE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재벌 지정을 받으면서 규제 강화에 직면했다. 동시에 자회사 어도어 대표 민희진과의 경영권 분쟁이 K-pop 산업의 구조적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달 HYBE를 포함해 5개 기업을 대규모기업집단으로 새로 지정했다. HYBE는 65개 자회사의 자산을 합산하면 5조 2,500억 원(약 38억 3,000만 달러)으로, 대규모기업집단 기준인 5조 원을 넘어섰다. HYBE는 한국 엔터테인먼트 업계 최초의 재벌 지정이다. 재벌 지정에 따라 HYBE는 경영진과 그 친인척(4촌 혈연, 3촌 인척까지)의 주식 보유 현황 공시, 계열사 거래 관련 규제 등 더 엄격한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를 위험 요소와 기회 요소가 공존하는 것으로 본다. 규제 강화로 인한 부담이 있는 반면, 회사의 시장 리더십 지위가 공식적으로 확립되고 산업의 성장성을 증명하는 신호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HYBE 주가는 지정 발표 직전 한 달간 약 13% 하락했으나, 일부 업계 전문가들은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발전을 보여주는 긍정적 지표라고 평가했다. 재벌 지정보다 더 큰 파문을 일으킨 것은 어도어 경영권 분쟁이다. 지난 4월 민희진 어도어 대표는 130분이 넘는 기자회견을 열어 HYBE의 배임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HYBE는 민희진 대표가 외부 투자자를 모아 어도어의 독립을 시도했다고 주장하며 감사를 진행했으나, 민 대표는 이를 '경영권 찬탈'이라는 표현은 부정확하다고 지적했다. HYBE가 어도어 지분의 80%를 보유한 최대주주인 반면, 민 대표는 상법상 이사회에서 선임된 경영진으로서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는 상황이다. 어도어는 K-pop 현재 최정상의 걸그룹 뉴진스를 소속시킨 알짜 자회사다. 뉴진스는 2023년 연간 앨범 판매량 440만 장을 기록했으며, 빌보드 200 1위를 차지하는 등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어도어는 설립 2년 만인 작년 매출 1,103억 원, 영업이익 335억 원을 기록했으며, 업계에서는 뉴진스가 향후 4~5년 더 큰 성공을 거두며 안정적인 수익을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사태는 K-pop 업계의 기업지배구조 문제를 수면 위로 올렸다. 대중은 공개 기자회견과 메신저 캡처,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아티스트의 세계 이면의 갈등과 알력 다툼을 목격했으며, 이는 각 진영의 여론전으로까지 번졌다. 특히 모회사와 자회사 대표 간의 지분 분쟁, 주주 간 계약 조정 문제, 이사회 개최 논란 등 기업 경영상 복잡한 쟁점들이 언론과 팬덤을 통해 광범위하게 회람되면서 한국 최대 엔터테인먼트 회사의 업무 방식에 대한 대중의 실망감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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