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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BE 미국 레이블 수익이 K팝 국제 수익 초과…한국 음악 IP의 글로벌 금융화 본격화

HYBE 미국 레이블 수익이 K팝 국제 수익 초과…한국 음악 IP의 글로벌 금융화 본격화

K팝 산업의 글로벌 확대가 재정적 구조 변화로도 나타나고 있다. 하이브(HYBE)가 지난달 6일 공시한 2분기(Q2) 실적에서 미국 레이블 수익이 K팝 국제 수익을 처음으로 초과했다. 하이브의 글로벌 그룹 수익은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0.2% 증가한 7,056억 원(5억7,500만 달러)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29% 증가한 659억 원(4,700만 달러)을 올렸다. 특히 주목할 점은 2025년 상반기(1~6월) 스트리밍 수익 현황이다. 하이브의 미국 레이블인 Quality Control과 Big Machine Label Group이 창출한 스트리밍 수익(630억 원·4,500만 달러)이 한국 아티스트의 국제 스트리밍 수익(590억 원·4,200만 달러)을 초과했다. 한국 시장 스트리밍 수익(180억 원·1,300만 달러)과 비교하면 미국 레이블의 수익력이 얼마나 강한지를 보여준다. 이 같은 성과의 상당 부분은 컨트리 음악에서 비롯됐다. 토마스 렛의 'Die A Happy Man'은 분기 중 리아(RIAA) 다이아몬드 인증을 획득했으며, 라일리 그린의 'Worst Way'는 빌보드 컨트리 에어플레이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하이브 아메리카가 제작한 신인 그룹 카츠아이(KATSEYE)도 성공을 거두고 있다. 제프른 레코드와 하이브 아메리카의 공동 제작으로 탄생한 카츠아이의 EP '뷰티풀 카오스(Beautiful CHAOS)'는 빌보드와 영국 오피셜 차트에 모두 진입했으며, 13개 도시 북미 투어를 완판했다. 그룹의 싱글 'Gnarly'과 'Gabriela'는 빌보드 핫100에서 여러 주에 걸쳐 차트인했다. 카츠아이는 하이브와 유니버설 뮤직 그룹 제프른 레코드의 협력으로 진행된 글로벌 오디션을 통해 탄생했다. 흥미롭게도, 카츠아이의 스포티파이 리스너 분포를 보면 한국이 1%에 불과한 반면, 미국 20%, 유럽 17%, 필리핀 12%를 차지한다. 이는 K팝 4.0 시대의 특징을 잘 드러낸다. 2분기 콘서트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한 1,887억 원(1억3,600만 달러)을 기록했다. BTS 멤버 진의 '#RUNSEOKJIN_EP.TOUR'와 제이홉의 'HOPE ON THE STAGE' 월드투어, 세븐틴의 호시와 우지가 함께 진행한 팬 콘서트 '[WARNING]' 등이 높은 관객 동원을 기록했다. 인하이펜은 코첼라 페스티벌에서 공연했으며, 톰로우바이투게더와 르세라핌의 투어도 강세를 보였다. 한편, 한국 음악 IP의 글로벌 금융화 움직임도 본격화하고 있다. 음악 저작권 거래 플랫폼 뮤직카우(Musicow)는 미국 시장에서 첫 음악 저작권 기반 증권 공모를 완판했다. 뮤직카우는 2016년 설립된 세계 최초의 음악 저작권 분할 투자 플랫폼이다. 이 플랫폼은 음악 권리자가 저작권료에 대한 청구권을 한 번에 판매할 수 있게 하며, 그 청구권을 소액 단위로 쪼개 경매에 올린다. 경매 수익의 절반은 아티스트에게 돌아간다. 뮤직카우의 첫 미국 공모는 켈리 클락슨의 2011년 히트곡 'Mr. Know It All'의 저작권을 기반으로 했다. 382주를 주당 20달러에 판매해 총 7,640달러를 모금했으며, 8월 5일까지 미국 투자자들로부터 완전히 구독됐다. 이는 한국 기업이 음악 저작권 기반 증권을 미국 금융시장에 처음으로 가져온 사례다. 뮤직카우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Regulation A+ 프레임워크 하에서 증권을 신고했으며, 5월에 발행 승인을 받았다. 이번 성과는 한국 문화 IP를 글로벌 금융자산으로 전환하는 움직임의 신호탄이다. TV 시리즈, 영화, 게임 등 다양한 한국 문화 콘텐츠가 글로벌 금융시장에 투자 상품으로 편입될 가능성을 열었다. 뮤직카우 관계자는 "완전 매출이 소규모 투자자 그룹으로부터의 강한 수요를 보여준다"고 말했으며, "우리의 사명은 아티스트 지원뿐 아니라 모든 사람이 음악 산업이 제공하는 금융 기회에 접근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뮤직카우는 로크 네이션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연말까지 미국 시장에서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로크 네이션 부회장 제이 브라운은 "우리의 미션은 음악 생태계를 개선하고 아티스트에게 필요한 도구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했다. 글로벌 음악 저작권 시장의 전망도 밝다. 옴디아(Omdia)에 따르면 글로벌 음악 저작권 시장은 2024년 439억 달러에서 2028년 534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급증에 따른 소매 투자자들의 음악 저작권 거래 관심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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